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삼성, 갤럭시S10 내부 유출 ‘몸살’…소비자 “마케팅 아니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제품 공개 한 달 앞두고 카카오톡 ‘인증샷’ 등장

매년 유출 논란 반복되지만 주로 협력사, 외신 통했어

일부 삼성 직원 “누군지 찾아내야” 주장도

아시아경제

갤럭시S10 플러스 유출 추정 사진(제보=네이버 블로그 Bluetopaz)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10주년작 ‘갤럭시S10’ 공개를 한 달 앞두고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해마다 반복되는 행태지만, 이번에는 내부 유출로 추정되는 건도 있어 더 큰 파장이 이는 중이다. 반면 소비자가 이를 의도적인 ‘리킹(leaking) 마케팅’이라 규정하면서 삼성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22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갤럭시S10 플러스’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갤럭시S10 테스트폰 사용중’이라는 이름의 사용자는 사진과 함께 ‘저도 올려봅니다 떴으니’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해당 제품은 홀 디스플레이와 전면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갤럭시S10 플러스로 추정된다.
아시아경제

갤럭시s10 플러스 추정 이미지


갤럭시S10 플러스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실사용중인 갤럭시S10 플러스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이 누군가가 사용 중인 갤럭시S10 플러스를 몰래 찍은 것이라는 점에서 내부 유출은 아니었다. 다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에 등장한 제품의 외형이 같아 갤럭시S10 플러스의 디자인이 더욱 확실히 알려지게 됐다. 신제품 공개를 한 달 앞둔 삼성전자로서는 김이 빠지는 대목이다.

갤럭시 유출 논란은 매년 반복돼왔다. 갤럭시S8, 갤럭시S9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외신 혹은 협력사, 제조공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물이 드러나곤 했다. 그러나 올해 논란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내부 유출로 의심되는 건이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일부 직원에 테스트용폰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과정 속에서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삼성전자 직원들로 구성된 비공개 SNS에서도 유출 직원의 무책임함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는 중이다. 카카오와 협의해 삼성전자가 유출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는 소비자로부터 고의적인 리킹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신제품 공개 직전에 정보를 흘려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유출로 폴더블폰에 묻혔던 갤럭시S10의 존재감이 더 커지기도 했다.
아시아경제

갤럭시S10 시리즈 컨셉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리킹 마케팅을 부인하면서도 내부 유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를 인정할 시 갤럭시S10 플러스의 디자인을 미리 발설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유출인지 단언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한 별다른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