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미세먼지 차단·제거… '안티폴루션 화장품' 열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요 브랜드 제품 출시 봇물

스포츠월드

[정희원 기자] 국내 겨울철 뷰티 트렌드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오염방지)이다.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피부가 직격탄을 입으면서 화장품 업계는 너도나도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철벽 방어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 굴지의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뷰티기업들도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안티폴루션’ 기능을 장착해야 할 정도다.

실제로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만큼 미세먼지에 ‘직격탄’을 맞는 부위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로 흡수된 미세먼지는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모공을 막거나 피부 자체를 자극해 트러블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렇다보니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한달 간 안티폴루션 샴푸 매출은 202%, 클렌징폼은 323% 늘었다.

스포츠월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미세먼지 차단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는 안티폴루션 기능을 담은 자외선차단제 ‘퓨어 브라이트닝 UV 프로텍터’를 내놨다. LG생활건강의 CNP차앤박도 ‘안티폴루션비비크림 3종’이 꾸준히 잘 나가고 있다. 미세먼지가 피부에 흡착하는 것을 막아주는 게 주요 기능이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소 관계자는 “안티폴루션 제품에 적용된 진저오일 콤플렉스 등은 미세먼지 같은 공해요소들과 외부 환경에 의해 증가되는 피부 염증 관련 인자(IL36G)의 발현을 막아 피부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를 낸다”고 소개했다.

미세먼지까지 제거해주는 클렌징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애경은 포인트 딥클린 클렌징 오일로 피부에 흡착된 미세먼지를 깔끔히 지우도록 돕고 있다. 이 제품은 미세먼지 모사체 도포 후 세안한 결과 95.9%의 강력한 세정력을 보였다. KC피부임상연구센터에서 미세먼지 모사체 세정력에 대한 인체적용 시험을 마쳐 신뢰할 수 있다.

스포츠월드

한편, 안티폴루션 화장품이 인기를 얻는 만큼 허위·과대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제품도 적잖아 주의해야 한다. 아직까지 미세먼지 화장품에 대한 평가기준, 규정 등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 대다수는 업체의 자체 실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중 5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7개 제품이 미세먼지 차단·세정 효과가 없었다. 식약처 측은 “미세먼지 관련 효능·효과는 화장품법령에 따라 적합한 실증자료 구비 시에만 사용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