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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당권 시동 건 황교안 "통진당 해산시킨 사람은 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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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사실상 전대 출정식…"사드소송 안타까워"

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라온제나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19.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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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자유한국당의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대구를 찾아 첫 '당권 행보'에 나섰다.

황 전 총리의 대구 방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남아 있는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을 통한 본격적인 표밭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지역에는 30%에 육박하는 한국당 책임당원이 몰려 있어 한국당 당권주자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황 전 총리가 공식적인 지방 행보의 첫 기착지로 대구행(行)을 선택한 것 역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그는 전대 출마 선언 여부과 시점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과 당원들의 말을 충분히 들어 바른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않겠다는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 방문이 사실상 전대 출마 출정식임을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황 전 총리는 대여 투쟁력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킨 사람이 누구냐. 그 말로 대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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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라온제나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회원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받고 있다. 2019.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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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북 성주 사드 반대 집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소송이 진행 중인 것에 대해 "나라를 지키는 일에 힘을 합치다 보니 갈등이 생겨 안타깝다"고 짧게 언급하는 등 특유의 어투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홍준표 전 대표 등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바람과 기대가 섞인 것 아니겠느냐"며 "홍 전 대표 등을 비롯해 한국당과 함께 하는 분들이 힘을 합하면 새로운 힘이 된다. 새 정치는 무너진 힘을 다시 하나로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당내 '친황 모임' 등 계파 정치의 회귀 우려에 대해 그는 "'친황'이 아니라 '친한'"이라며 "한국과 한국당을 사랑하는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이젠 사람 들어가는 친자는 없애고 나라와 국민이 들어가는 친자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와 한국당 여성정치아카데미 총동창회 행사장을 잇따라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 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에서 당직자 등과 간담회를 가진 후 부산으로 향한다.

이어 이번주 충청, 호남, 수도권 등지를 돌며 당권 레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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