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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종합]"40년 넘는 사랑 눈물나"..'미라' 이홍렬, 명품 코미디언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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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 쿨FM '장항준 김진수의 미스터 라디오'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개그맨 이홍렬이 40년이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입담을 뽐냈다.

21일 방송된 KBS 쿨FM '장항준 김진수의 미스터 라디오'에서는 게스트로 이홍렬이 출연했다.

장항준은 "오늘에야 비로소 연예인을 본 것 같다"며 이홍렬을 반겼다. 이에 이홍렬은 환하게 웃으며 "'이홍렬쇼'를 한 지 25년 정도 됐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방송은 지금도 꾸준히 하는데 자리가 달라졌다. 저에게 잘 맞는 방송을 하다보니 눈에 안 띄는 분들은 '왜 요즘 안 나오냐'는 말씀을 하신다. 지역을 위한 방송을 하는 프로그램을 한다. 제게 딱 맞는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이 많이 나오는 방송이 대부분인데 저는 집사람, 아이들 다 안 나온다. 저라고 가족들과 함께 벌어먹고 살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가족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홍렬은 오랜만의 KBS 방문에 "데뷔할 때 생각이 났다"며 예전을 회상했다. 그는 김희갑부터 구봉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특히 구봉서에 대해서는 "예전에 집에서 돌잔치를 했는데 구봉서 선배님이 오셨다더라. 30년 전인데 평생 잊지 못한다. 오실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오셔서 달려가서 더듬거리며 '들어오시라'고 말했다. '가봐야 한다'며 금반지를 주고 가셨다"며 "그분들 나이를 계산해보니까 지금의 저보다 어렸거나 제 또래였다. 저는 지금도 후배들 눈치를 많이 본다"고 고백했다.

이홍렬은 또한 "언제든 끝은 있다. 그런데 저는 계속 활동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유튜브를 하다보니 또 다른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유튜버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 6개월 정도 됐다. 팻튜버로 시작했다. 하나를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더 하게 됐다. 거창한 이유를 떠나 내가 하고 싶은 걸 만들 수 있다. 저희는 어깨너머로 배운 게 많다 보니 '이렇게 매듭을 지으면 재미와 감동이 되겠다'라는 식으로 마음 먹은 대로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히기도.

이홍렬은 데뷔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등용문이 많지 않았다. 개그 콘테스트도 없었고 공채도 없었다. 유랑극단 시험보는 게 하나 있었다. 그것도 합격해도 사무실이 없어지고 그랬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중2때부터 코미디언을 하고 싶어서 꿈꿔왔다. 이런 저런 직업을 거쳐도 변함이 없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40년 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눈물이 난다. 세월이라는 게 과정이 없고 공간 이동을 한 느낌이다. 중간 과정 없이 아버지 나이가 됐다. 되짚어보면 지금도 방송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렬은 또한 음악을 만들며 토크를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회상하며 "지금은 지금대로 맞고 그 때는 그 때대로 맞았던 것 같다. 세상에 원조가 어딨나. 영구 이전에도 있었고 바보는 그 이전부터 있었다. 5년 정도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귀곡산장' 당시 인기를 모았던 할머니 분장에 대해서는 "할머니 분장을 안 한다고 했었다. 지금은 이응주 감독님이신데 '할머니는 원래 화장 안 한다. 가발만 쓰고 한 주만 하자'고 했는데 대박이 났다. 1년 반밖에 안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기억해주시면서 좋아하신다"고 얘기했다.

이홍렬은 "제가 주례를 보면 신랑, 신부가 새출발을 하며 에티오피아의 어린이 한 명을 후원해주는 조건이다. 그것만 하면 주례를 봐준다. 목표가 121쌍인데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에게만 했었는데 안되겠다 싶었다"며 선행을 고백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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