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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W의눈] 사자군단, 러프만 믿는다?… 토종 4번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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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러프 말고는 없다?”

사자군단은 과거 강력한 4번타자로 명성을 떨친 팀이다. 현재 계보를 잇는 4번타자는 용병 다린 러프다. 2017시즌부터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주고 있는 러프는 그간 공로가 인정되며 새 시즌에도 믿고 맡길 예정이다.

러프의 위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2017∼201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22(1021타수 329안타)에 64홈런을 때려냈다. 득점권타율에서도 0.373을 기록해 믿고 맡길 수 있는 4번 타자 역할을 해냈다.

다만 삼성은 러프가 없는 날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그만큼 4번으로 믿고 맡길 강타자가 없다는 방증이다. 2018시즌 러프는 가을야구 도전의 분수령이 되는 9월초 발가락 부상으로 7일간 말소된 바 있다. 그야말로 위기가 찾아왔다. 해당 기간 강민호와 이원석이 4번 타자로 나섰지만 변변치 않은 타격감으로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차기 4번타자를 맡길 재목이 없다. 러프가 그동안 해준 만큼 시원한 타격감을 발휘해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영원할 수는 없다. 이승엽과 최형우를 이를 토종 4번타자 육성에 나서야 한다.

압도적인 홈런타자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2018시즌 러프(33홈런)를 제외하곤 강민호 이원석 구자욱 모두 20홈런 초반대를 기록하며 팀 홈런 9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홈런공장’ SK 출신 김동엽에 한 몫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타율은 주춤했지만 27홈런을 때리며 홈런타자 대열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6시즌에 KBO리그에 데뷔한 젊은 피인 만큼 삼성의 중심타자로 성장시키겠다는 포석이다.

구자욱에게도 희망을 걸 수 있다.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경기에서 나서지 못한 점은 큰 타격이었다. 결국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홈런 증가세 역시 정체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비시즌 동안 더 강력한 벌크업과 부상 방지를 위한 맞춤형 체력관리를 통해 강타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러프 이후의 대비가 필요한 사자군단. 2019시즌 믿고 맡길 수 있는 4번 타자가 나타날 수 있을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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