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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암종양으로 오해.. 건강한 '신장' 적출한 의사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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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특이 신장, 암종양으로 오해해 적출한 의사 벌금형

파이낸셜뉴스

▲ 의사가 환자의 건강한 장기를 제거한 황당한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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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의사가 환자의 건강한 장기를 제거한 황당한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의사의 오진으로 건강한 신장을 적출당한 환자 모린 파체코의 소송 내용을 전했다.

팜 비치 카운티 법정 기록에 따르면 모린 파체코는 지난 2016년 4월 교통사고로 허리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파체코는 "(의사가) 수술 과정에서 골반 질량을 지적하며 내 신장을 암종양이라는 추정 진단을 제공했다"며 "내 신장은 결국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전했다.

파체코는 자궁에서 장기가 발달할 때 신장이 올라가지 않는 골반신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우 신장이 옆구리에 안착하지 않고 골반 안에 남아 있다.

의사는 제거 수술 이전에 해당 환자의 의료기록과 신체 특이사항을 검토하지 않은 채 동의 없이 신장을 제거했다.

병원 측은 "우리 병원의 30년 역사상 이러한 유형의 의료사고는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체코는 해당 소송을 제기한 데에 악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난 실수와 부주의가 일어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나는 평생 신장 이식을 하거나 투석을 해야 하는 두려움을 안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의료당국은 해당 의사에게 벌금 3000달러(한화 약 400만원)와 '수술 전 의료내역 확인 재교육'을 수료할 것을 명령했다.

#미국 의료사고 #암종양 #토픽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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