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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일랜드, 英과 양자조약 거부…메이 '플랜B'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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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톱 포함 EU-영국 합의안 계속 지지"

뉴스1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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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일랜드가 영국령 북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를 놓고 양자 조약을 맺자는 영국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플랜B'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아일랜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백스톱을 포함한 EU와 영국 간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속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영국과 EU는 오는 2020년 12월까지 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보더(국경통과 시 통행 및 통관절차 엄격히 적용)를 막기 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가 일시적으로 관세 동맹에 잔류하는 안전장치, 이른바 '백스톱'에 합의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이 내용이 담긴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큰 반발을 샀던 백스톱 조항을 제거하기 위해 아일랜드 정부와 양자 조약 체결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와의 협상이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와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의 합의안 반대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메이 총리의 바람과는 달리 아일랜드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EU와 단일한 입장을 고수한다는 방침이 확고하다.

아일랜드 정부 대변인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아일랜드는 27개 EU 회원국의 입장에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29일 밤 11시로 예정된 EU 탈퇴를 앞두고 영국에는 현재 ΔEU와의 재협상 Δ두 번째 국민투표 Δ특정 합의안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노딜(no-deal) 등의 선택지가 남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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