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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팰리세이드 대형 SUV 시장서 돌풍…'아빠 차' 자리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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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현대차 팰리세이드 주행사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40대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전 사전계약 첫 날 3468대, 8일 만에 누적계약 2만대 돌파했으며 영업일수 16일 만에 2만6000대를 넘어서며 사전계약 만으로 이례적 인기몰이 중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사전계약 첫날부터 8일 동안 계약된 2만506대의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다 구매층이 4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객은 1만7470대(85.2%)로 싼타페(TM)의 사전계약당시 남성 비율 80.5%에 비해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 비중은 40대가 37.0%로 가장 높고, 50대는 26.9%로 뒤를 이었다.

40~50대 비중은 63.9%에 달한다. 30대와 20대는 각각 21.2%, 2.0%이다. 미혼보다 자녀를 두 기혼 남성들이 패밀리카로 팰리세이드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과 여성을 모두 합친 사전계약자의 평균 연령은 47.5세이다.

사실 이 숫자만 봐서는 해당 연령대의 남성 고객이 전부 아빠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고객들이 남긴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살펴보면 그들이 한 가정의 가장이란 사실이 잘 드러난다. '아빠 차란 바로 이런 것이다' '가족과 함께 탈 7인승 SUV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등의 기대평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패밀리' '여행' '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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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개인 성별/연령별 비중.


현대차 관계자는 "존재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강력한 성능, 3열까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실내, 후석 대화 및 취침모드, 후석 승객 알림 등 풍부한 편의장치를 내세우는 팰리세이드에 남성과 아빠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가 동급 수입 대형 SUV보다 주목받는 데는 뛰어난 가성비도 한 몫했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3000만~4000만원선이다. 같은 가격대의 수입 대형 SUV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장비, 유지보수 등이 팰리세이드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수입 대형 SUV의 대기수요 중 일부가 팰리세이드에 흡수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동급 최장 축간거리를 확보하여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공간을 구현하고 실용적이고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덕분에 현대차의 기존 SUV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팰리세이드로 이동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를 재구입한 고객의 유형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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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재구매 고객 분석.


그 중 가장 많은 유형은 22.7%를 차지한 '지금보다 더 큰 SUV를 원하는 중형 SUV 보유 고객'이다. 여행과 레저를 위해 더 큰 공간을 갖춘 대형 SUV를 찾는 것이다. 기존 SUV 고객들은 보다 큰 SUV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길이, 너비, 휠베이스가 4980㎜, 1975㎜, 2900㎜인 팰리세이드가 출시되자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인 이상의 대가족이거나, 4~5인 가족이더라도 좀 더 넓고 편안한 탑승공간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중형 SUV의 '구색만 갖춘 3열좌석'이 아닌 '제대로 된 3열좌석'을 갖춘 팰리세이드가 만족스런 선택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SUV에 비해 가솔린 선택 비중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팰리세이드의 가솔린과 디젤 선택비중은 각각 22.6%, 77.4%다. 싼타페(TM)의 가솔린 엔진 선택비중이 13.2%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최근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외장 컬러는 화이트크림(45.4%), 구동방식은 전륜구동(55.6%)을 택한 비중이 높았다.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출시후에도 주문이 밀려들어 대기기간이 6개월에 이를 만큼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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