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전기차 충전, 삼각김밥 배달…편의점 '영역 파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마트24, 이달 말 주유소 결합형 모델 그랜드 오픈 예정

GS25,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CU, 요기요과 손잡아

신성장 동력 넘어 기존 편의점 수익성 높이기 위한 목적도

이데일리

GS25 점포에서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사진=GS리테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주유소에서 온라인 배달, 모빌리티 플랫폼까지. 편의점들이 고유의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달 말 주유소가 결합한 편의점인 ‘이마트24서비스’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는 목포 지역에 2개 지점을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 주유소에 포함된 편의점과 달리 직원이 직접 주유 중인 고객에게 주문을 받아 차에 상품을 실어주거나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간단한 먹을거리를 판매하기도 한다.

GS리테일(007070) GS25는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GS25, GS수퍼마켓 등 40여 점포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 시설을 올해 100개, 2025년까지 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GS파크24를 인수하기도 했다.

BGF리테일(282330) CU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 전국 확대에 나선다.

배달 서비스는 시스템 개발 단계를 거쳐 올해 3월 론칭 후 순차적으로 5대 광역시 및 기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과 같은 간편 식품을 시작으로 점차 품목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택배와 공과금 수납, 현금 자동 입출금과 같은 각종 생활 편의 플랫폼 서비스는 이미 대부분의 편의점들이 선보이고 있다.

주요 편의점들이 이처럼 ‘영역파괴’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단순히 신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과거와 같은 급격한 출점이 어려워진 만큼 기존 편의점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이 배경에 깔려 있다.

실제로 GS25와 이마트24가 선보이는 전기차 충전이나 주유소 사업은 점포 이용객 증가와 서비스 이용객의 점포 체류 시간을 늘려 추가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노릴 수 있다.

GS25 주차장 사업의 경우 온라인몰인 GS프레시와 밀키트 배송 사업인 심플리쿡 등의 신선 배송을 위한 최종 물류 거점으로도 활용하는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CU의 배달 서비스는 오프라인 중심의 구매층이 온라인으로 확대돼 가맹점의 신규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상품을 통한 경쟁이 치열했지만 앞으로는 색다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끌어 모으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편의점 점포 수가 4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익숙한 플랫폼이 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