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매직 시즌4...베트남, 아시안컵 8강진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호주 꺾은 요르단과 명승부

전반 39분 프리킥 선제실점

후반 6분 발리슛으로 동점골

승부차기 끝에 극적 승리

중앙일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항서 매직' 시즌4다.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FIFA랭킹 100위)은 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109위)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90분간 1-1로 비겼다. 베트남은 전반 39분 압델라만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6분 응우옌 쿵푸엉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장 3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8월 아시안게임 4강, 12월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네번째 기적을 썼다. 베트남은 2007년 이후 두번째로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중앙일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 연장전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은 팔짱을 끼고 초조하게 승부차기를 지켜봤다. 베트남이 선축했고, 첫번째 키커 쿠에 응옥 하이가 성공시켰다. 요르단 첫번째 키커 바하 압델라만은 정중앙에 차넣었다. 베트남 두번째 키커 트란 민 부옹도 골망 왼쪽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요르단의 바하 세이프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베트남의 2-1 리드. 요르단 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베트남 세번째 키커도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요르단 세번째 키커 아마드 살레흐의 슛이 베트남 골키퍼에 막혔다. 베트남의 3-1 리드.

하지만 베트남 네번째 키커의 슛이 골키퍼에 저지당했다. 그리고 요르단 네번째 키커가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3-2가 됐다. 그리고 베트남 5번째 키커 부이 티엔 중가 성공시켰다. 4-2 승리.

중앙일보

베트남 축구대표팀 판 반 둑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E조에서 3위(1승2패)를 기록했다. 레바논과 승점·골 득실·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옐로카드 숫자가 2개 더 적어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요르단은 B조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제치고 조1위(2승1무)로 16강에 올라왔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다. 요르단은 109위다. 베트남은 17일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치고 3일밖에 쉬지 못했다. 반면 요르단은 15일 팔레스타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고 이틀 더 쉬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4205명이 들어찼다. 중동국가의 열정적인 응원에 베트남 축구팬 2000여명은 금성홍기를 흔들면서 "베트남"을 외치며 맞섰다.

베트남은 에이스 꽝하이를 앞세워 짧은 패스축구로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요르단은 이란과 알제리 못지 않은 강력한 피지컬을 지녔다. 키가 작은 편인 베트남을 압박했다. 롱패스를 찌르는 선굵은 축구를 펼쳤다.

전반 중반까지 요르단이 경기를 압도했다. 박항서 감독은 벤치 앞쪽까지 나가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중앙일보

요르단 축구대표팀 바하 압델라흐만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19.1.20/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를 지배한 요르단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바하 압델라만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 3위 베트남은 일정상 이틀 덜 쉬었다. 베트남 선수들은 신장은 작지만 심장은 컸다. 패스축구를 펼친 베트남 선수들은 후반 6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응우옌 쿵푸엉이 넘어지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중앙일보

베트남 축구대표팀 응우옌 콩 푸엉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가 파울을 당하자 심판에게 불같이 화를 내면서 항의했다. 분위기를 탄 베트남은 90분간 볼점유율 58%대 42%, 슈팅 18대8, 유효슈팅 7대3으로 앞섰다.

중앙일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 연장전 돌입 전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포기하지 말라고 독려했다. 연장 혈투와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두바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