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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국서 홍역·RSV 확진자 잇따라…보건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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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전국에서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안산에 거주하는 성인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8일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안양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3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 13일 홍역 감시체계를 해제한 바 있다. 감시체계 종료 후 일주일 만에 안산에서 다시 홍역 환자가 발생하면서 경기도는 앞으로 최소 6주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나왔다. 지난 19일 동구 한 소아과의원과 문화센터를 방문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의 홍역 확진자는 16명이다. 20∼30대 성인이 8명, 영유아가 8명이다.

홍역은 초기에 기침,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주로 기침, 재채기 등 공기로 전파되는 만큼 홍역 예방을 위해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 등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RSV 환자도 증가세다. 지난 18일 제주도 모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명이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경기도 시흥 신생아 10명, 대구 31명, 인천 6명 등 신생아의 RSV 집단 감염이 나타난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제주도 해당 조리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모실로 신생아들을 격리 조치했다. 당시 같은 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는 13명, 조리원 관계자와 조리원을 출입한 성인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RSV에 감염되면 콧물,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숨을 쌕쌕거리며 가쁘게 쉬거나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성인은 감기 정도로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영유아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선천심장 기형아, 조산아 등에서 RSV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50% 이상에 달할 수 있다.

감염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등을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 또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를 돌보는 사람은 신생아와 접촉 전후로 반드시 손을 씻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방문객 등은 신생아와 접촉을 제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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