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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슈퍼문 떴다…오늘(20일) 보름달이 '슈퍼 블루 울프 문'이라 불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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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일 강원 강릉 경포대 호수 위로 평소보다 크기가 큰 슈퍼문이 떠오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일 밤 금세기에 3번밖에 볼 수 없는 특별한 보름달이 떠올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외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등지에서는 1월 보름달을 ‘슈퍼 블러드 울프 문’(Super blood wolf moon)이라 부르며 달맞이 준비를 요란하게 한다.

슈퍼 블러드 울프 문은 슈퍼문과 블러드문, 울프문의 합성어.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와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겹치는 근지점 삭망(近地點 朔望·perigee syzygy)으로, 평소보다 10~15% 더 크게 보인다. 해마다 2~5차례 정도 슈퍼문이 뜬다.

블러드문은 달이 태양, 지구와 일직선에 놓여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붉게 보이는 달에서 이름을 따왔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태양 빛을 받지 못하지만, 파장이 긴 붉은빛은 지구를 거쳐 달에 닿는 만큼 붉게 보인다. 블러드문은 6개월에서 3년에 한차례씩 볼 수 있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6일.

다만 우리나를 비롯한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지리상으로 이번 블러드 문을 볼 수 없다.

이들 두요소가 겹친 슈퍼블러드문은 10년에 1~5차례 뜬다.

울프문은 미국 원주민들이 긴 겨울 밤에 둘러앉아 늑대 울음소리를 들으면 보았다고 해서 보통 1월에 뜨는 달을 지칭해 왔다.

이날 뜬 달은 한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이라는 의미에서 ‘블루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입장에서는 ‘슈퍼 블루 울프 문’이 떠오른 셈이다.

1월에 뜨는 슈퍼블러드문은 금세기 들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세번째이자 마지막 보름달은 2037년 1월31일에야 볼 수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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