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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항모 투입" 시사 … 兩岸 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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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만 무력통일 불사’ 맞불 / 美 “대만해협 통과 못할 이유 없어” / 習 신년 메시지, 대만 내 反中 역풍

세계일보

새해 양안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력통일 불사’ 의지를 내비치자 미국이 항공모함 전단의 대만해협 투입을 시사하며 맞받아쳤다.

새해 벽두 시 주석의 ‘대만 동포에게 보내는 메시지’ 발표 40년 행사 연설이 대만 내 반감을 키우는 등 역풍이 불고 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만해협은 국제수역으로 우리가 통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해당 해역을 지나는 데 있어 함정의 종류에 어떤 제약이 따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CMP는 “미 해군이 대만해협에 항공모함 파견 방안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 항모는 2007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12년간 대만해협을 통과한 적이 없다. 미군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위협이 고조될 때마다 군함을 보내 대만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러나 항모 파견에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은 7, 10, 12월 세 차례에 걸쳐 대만해협에 군함을 파견했지만 항모는 없었다. 이번 발언은 시 주석의 ‘무력통일 불사’ 발언에 대한 견제용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 2일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대만 동포에게 보내는 메시지’ 발표 40년 행사에 참석해 대만과 통일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지만 오히려 대만 내 반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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