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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 박용택, "좋은 계약에 감사, 2년 후 MVP 타도 은퇴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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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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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 LG 박용택(40)은 20일 FA 계약에 최종 도장을 찍고, 이날 밤 팀 후배 19명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지로 자율 훈련을 떠났다.

LG는 이날 오전 박용택과 계약기간 2년에 총액 25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8억 원, 옵션 1억 원)에 계약을 발표했다. 일찌감치 2년 계약기간에 합의한 박용택은 구단이 제시한 계약 조건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요즘 (FA시장) 분위기에 좋은 조건을 해주셨다. 프랜차이즈 예우에 감사하다. 2년 뒤에는 MVP를 타더라도 은퇴한다는 것은 변함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늘 계약이 최종 발표됐다. 소감은.
▲ 사실 협상 과정에서 어떤 트러블도 없이 (차명석) 단장님과 협상을 했다. 좋은 얘기들만 주고 받았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

- 2년 뒤 은퇴한다면, 스프링캠프도 두 번 남았다.
▲ 안 그래도 오늘 배웅하는 딸에게 '이제 두 번만 더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2번 남았다는 것이 와 닿는다. 하루하루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와야 할 것 같다.

- 2년 뒤에도 최고의 성적을 거둔다면 더 뛰고 싶지 않겠는가.
▲ 2년 후 은퇴를 말해도 주위에서 너무 잘 하면 생각이 바뀌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내가 가장 바라는 그림이다.(마지막 시즌에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은퇴하는 것) MVP를 받더라도 무조건 은퇴한다. 앞으로 2년 동안 야구 자체를 좀 더 즐기고 싶다. 그러다가도 즐기는 것이 어디 있나, 경쟁이다는 생각도 하지만, 좀 더 여유를 갖고 하고 싶다.

- FA 협상을 하면서 프랜차이즈 예우에 대한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 합의 발표를 앞두고 프랜차이즈 예우를 놓고 가족과 상의하기 위해 발표가 늦어졌다)
▲ 사인을 해놓거나 보장을 받는 문서를 남기면 좋겠지만, 2년 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구단안이 있고, 내 생각도 있다. 혹시 내가 은퇴하고 영화배우를 하고 싶다든가(웃음). 구단과 많이 이야기했고,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옵션이 1억원 있는데.
▲구단이 공개하지 않는데 내가 밝히기는 좀 그렇다. 1년에 5000만원인데, 다만 개인 기록과는 관계없는 옵션이다.

- 작년에는 기복이 좀 심했는데.
▲ 최근 10년 정도 비슷한 성적을 기록해왔다. 기복이 있었던 시즌을 돌아보면 장타 욕심을 낸 시즌이었다. 지난해 장타에 포커스를 맞추고 강한 타구에 신경 썼다. 그러면서 기복이 심했는데, 올해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그렇게 하면 성적이 좋더라.

- 지명타자 외에 외야 수비를 나갈 수도 있는가.
▲ 선수 입장에서는 수비를 하는 것이 환영할 일이다.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은 환영이다. 솔직히 작년에는 수비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다. 올해는 수비도 잘 준비할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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