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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북한 통신사 가입자 600만명…우리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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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링크, 강성네트, 별 등 통신사 가입 인구 600만…체신소 등록 후 쇼핑몰 구입,

아시아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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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북한에서도 고려링크, 강성네트, 별 등 통신사에 가입한 인구가 60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모바일 통신과 관련된 남북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봉현 IBK북한경제연구소 부소장이 지난해말 발표한 '북한의 모바일 금융 도입 구상과 추진과제' 보고서는 "북한의 통신가입자가 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모바일 금융과 통신망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실제 북한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600만명으로 평양 등 대도시의 휴대전화 가입률은 50~70%를 웃돌고 있다.

2013년 이후 스마트폰이 출시돼 자체 조립생산한 상품은 20여종에 이른다.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을 '지능형 손전화기'로 부르고 평양, 아리랑, 진달래 등의 브랜드가 유행이다. 기종에 따라 가격은 100~400달러다.

다만 모바일 환경은 불편하다. 체신소에서 이동통신 등록을 한다. 허가를 받아 기기를 구입한다. 국내 전용 인트라넷을 통해 옥류, 만물상 같은 쇼핑몰에서 물품 구입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앱도 쓸 수 있다. 김일성 저작이나 게임 앱이다. 기본요금은 월 850~2550원 수준이다. 직접 통신소나 지정소를 방문해 결제를 해야 한다.

조 부소장은 이런 점에 착안해 "남북협력에 있어서 정보통신과 금융분야 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에 맞는 모바일 금융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북한도 이같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6년 제 7차 당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과학기술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북한연구기관에서도 '최첨단돌파사상,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손전화를 통한 전자상업확대' 등을 강조해오고 있다.

아울러 거점형 통신요금 입금시스템을 마련하고, 모바일 통신요금 송금과 결제, 종합금융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정보통신 분야에 학술교류를 확대하고 북한 상황에 맞는 모바일 금융 모델을 공동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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