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에 혼자 살다가 사망
지난해 가을 숨졌을 것으로 추정
부산에서 혼자 살던 6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지고 몇달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지난 19일 오전 10시15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박아무개(60·여)씨 집 안방에서 박씨가 숨져있는 것은 119대원이 발견했다. 앞서 이날 아침 경기도에 사는 박씨의 언니와 남동생이 박씨에게 찾아왔다가, 대문이 안에서 잠겨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119대원이 문을 뜯고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박씨는 안방에 누운 채 숨져 있었으며 박씨의 주검은 미라처럼 바싹 마른 상태였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무속인인 김씨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으며 2017년 양정동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왔다. 평소 이웃들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았으며, 경기도에 사는 언니·남동생 등 가족과도 지난해 4월 이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웃 주민들은 “몇달째 박씨를 보지 못했으며, 예전부터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며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씨 가족들은 박씨가 전화 통화 등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19일 박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가 숨진 박씨를 발견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박씨가 지난해 9월까지는 지인과 통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음식을 먹지 못한 채 혼자 지내다 지난해 가을 영양결핍 등으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았고, 이웃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숨지고 몇달이 지나서야 발견됐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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