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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부산서 혼자 살던 60대 여성, 미라처럼 마른 상태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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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웃과 거의 교류하지 않고

단독주택에 혼자 살다가 사망

지난해 가을 숨졌을 것으로 추정



부산에서 혼자 살던 6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지고 몇달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지난 19일 오전 10시15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박아무개(60·여)씨 집 안방에서 박씨가 숨져있는 것은 119대원이 발견했다. 앞서 이날 아침 경기도에 사는 박씨의 언니와 남동생이 박씨에게 찾아왔다가, 대문이 안에서 잠겨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119대원이 문을 뜯고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박씨는 안방에 누운 채 숨져 있었으며 박씨의 주검은 미라처럼 바싹 마른 상태였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무속인인 김씨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으며 2017년 양정동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왔다. 평소 이웃들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았으며, 경기도에 사는 언니·남동생 등 가족과도 지난해 4월 이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웃 주민들은 “몇달째 박씨를 보지 못했으며, 예전부터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며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씨 가족들은 박씨가 전화 통화 등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19일 박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가 숨진 박씨를 발견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박씨가 지난해 9월까지는 지인과 통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음식을 먹지 못한 채 혼자 지내다 지난해 가을 영양결핍 등으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았고, 이웃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숨지고 몇달이 지나서야 발견됐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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