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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중해진 北美..스웨덴 실무협상으로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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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폼페이오·김영철 '입단속' 관심은 스웨덴
南·北·美 북핵 실무대표 집결, 3박4일 회담 진행
北비핵화·美상응조치, 정상회담前 핵심의제 '딜'


파이낸셜뉴스

북미고위급회담과 '트럼프·김영철 면담' 이후 스웨덴 스톨홀름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실무회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핵 실무담당자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 첫번째)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은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 동안 회담한다. 특히 이번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 첫번째)이 이곳으로 출국하면서 남북미 3자 북핵 실무협상 회동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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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고위급회담과 '트럼프·김영철 면담'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가 발표되고 주요의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북미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50km 떨어진 교외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는 철통같은 보안 속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이의 북미 실무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열린 회담은 22일까지 이어진다.

■트럼프·폼페이오·김영철 북미대화 후 '입단속'
지난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북미고위급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고위급회담과 면담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고, 북한의 비핵화·미국의 상응조치 같은 의제가 제한적으로라도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김 부위원장, 폼페이오 장관은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현재로서 발표된 것은 2월 말이라는 정상회담 시점뿐이다. 트위터 정치인인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장소에 대해서 "한 국가가 정해졌고 곧 밝히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북미의 침묵은 결과를 내야하는 기로에서 섣부른 발언이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계심리로 해석된다.

■신중한 北美, 스웨덴 이목집중..'비핵화·상응조치' 전격 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가 확인됐다는 것도 실무협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회담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을 고려하면 실무진 선에서 핵심 의제인 '북한의 비핵화·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의견 조율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의제가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실질적 비핵화 조치로서 지난 9월평양정상회담 5조에서 밝힌 영변 핵시설 폐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폐기를, 미국은 이에 상응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대북제재 일부 완화 조치로 상호간 신뢰구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뉴스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 휴양시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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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의 실무를 맡는 비건 특별대표가 북핵 협상에서 상당한 권한을 위임받은 전향적 인물이고, 정치적 야욕이 적기 때문에 최 부상과의 첫 만남인 이번 실무회담에서 과거 '폼페이오·김영철 고위급회담'보다 진전된 결론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미간 실무회담이 진행되는 스웨덴으로 우리 정부의 북핵 실무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날아간 것도 미국의 제재완화 상응조치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경협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의견을 함께 조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국은 정상회담 전 실무회담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의제 진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위급회담과 트럼프·김영철 면담 이후 별 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 정상회담 일정도 2월 말이라고 모호하게 말한 것에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센터장은 "지난번 1차 때와 같은 구도라면 정상회담은 의미가 없고, 미국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 실무회담의 결과에 따라 오는 2월 말에 열린다는 정상회담 일정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실무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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