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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알함브라' 현빈, 죽음·희생으로 이야기 끝맺을까[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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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희생을 결심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황금 열쇠 속 숨겨진 칼로 유진우(현빈 분)의 심장을 찌르는 NPC 엠마(박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세주(찬열 분)는 그라나다에 도착한 후 가족이 한국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변 상인들에게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곧바로 한국행 티켓을 끊었다. 정세주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살아 돌아왔지만 비밀 퀘스트를 성공한 유진우는 여전히 행방불명된 상태. 정희주(박신혜 분)는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이는 듯 정세주를 껴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실종 당시와 똑같은 차림을 한 정세주는 연신 알 수 없는 말만 되뇌었다. 그는 정희주에게 "인던에 있었다"며 "게임 속에 있는 장소라 나만 알고 있다. 너무 위험해서 숨었다. 마르코(이재욱 분)는 내가 죽인 게 아니다"라고 중얼거렸다. 이어 "퀘스트를 깬 사람을 모른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여 정희주의 걱정을 자아냈다.


과거 회상이 이어졌다. 레벨 100을 달성한 유진우 앞에 나타난 엠마는 "혹시 천국의 열쇠를 가진 것이냐"며 "내가 찾고 있던 거다. 나한테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를 듣던 유진우는 "네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라며 그에게 황금 열쇠를 건넸다.


그 순간 엠마는 유진우의 심장에 황금 열쇠를 꽂았다. 게임 화면에는 '엠마가 버그를 삭제 중입니다'라며 창이 떴고 괴로워하던 유진우는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났다. '엠마가 게임 리셋에 실패했습니다' 창을 뒤로한 채 유진우는 도망쳤고, 황금 열쇠에 찔린 부위에는 '버그를 삭제할 수 없습니다. 알 수 없는 오류입니다'라는 내용의 창이 올라왔다.


현실 속으로 돌아온 유진우는 차병준(김의성 분)에게 진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요구했다. 그는 "우린 동맹이라 같이 살고 같이 죽는다"며 "결국 교수님과 제가 문제라는 거다. 현실에서도, 게임 속에서도 말썽만 일으키는 버그 같은 존재다. 모든 걸 정상으로 돌리려면 우리가 먼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유라(한보름 분)와 이수진(이시원 분)에 관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불응할 시 스스로 경찰서에 가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차병준은 마지막으로 발악하며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유진우가 NPC와의 대결에서 숨진 줄 알고 도망치려다 차형석(박훈 분)과 마주쳤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나는 너의 아버지"라며 애원했으나 통하지 않았고, 끝내 사망했다.


유진우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정희주를 생각했다. 정신을 차린 후 곧장 정희주의 집으로 향했으나 결국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그는 집 우편함에 차 키만을 놔둔 채 다시 엠마가 있는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정희주는 뒤늦게 유진우의 행적을 좇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유진우가 직접 생사를 함께하는 관계, 버그 같은 존재라고 운운했던 차병준이 죽음을 맞이한 상황. 그는 동맹이었던 차병준처럼 죽음으로서 이 모든 이야기를 끝맺게 될까. 희생이라는 카드를 남겨 둔 가운데 이제 정말 단 하나의 이야기만 남았다. 유진우의 마지막 이야기.


yoonz@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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