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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외채위기 스리랑카, 중국·인도에 20억$ 구제금융 긴급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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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외 채무위기에 시달리는 스리랑카가 중국과 인도에 총 20억 달러(약 2조2450억원)의 구제금융을 긴급 요청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2019년 1년간 59억 달러의 대외채무를 상환해야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비슷한 규모밖에 없어 그간 차환자금 조달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스리랑카 중앙은행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총재는 "중국과 인도가 10억 달러씩 자금 공여를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도 중앙은행 준비은행은 통화 스와프 협정에 근거해 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9일까지 합의했다고 한다.

중국인민은행도 이미 3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는데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이를 각각 10억 달러로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인도 외교 소식통은 스리랑카가 인도 측에는 지난 16일 10억 달러로 자금 지원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는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대외채무까지 겹치면서 통상적인 예산 염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2017년 말 11억 달러의 대중 채무를 해결하고자 스리랑카는 전략 요충인 남부 함반토타항의 운영권을 99년 동안 중국기업에 넘기는 계약을 맺어야 했다.

이후에도 대외채무가 계속 늘어나면서 스리랑카의 대외채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531억 달러에 이르렀다.

스리랑카는 지난 14일 상환기한을 맞은 10억 달러를 갚으려고 외환보유액을 헐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2018년 말 시점에 수입액 3개월 상당인 69억 달러에 불과해 이를 외채 상환에 투입하면 수입 결제에서 디폴트에 빠질 수밖에 없다.

스리랑카는 3월까지 16억 달러, 연말에 49억 달러의 외채 상환이 필요해 서둘러 그 자금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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