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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건강 나침반] “초비상 미세먼지 공습, 복합 한약요법으로 목과 폐 건강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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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각종 유해 중금속 포함 대기 유해물질 노출로 호흡기 건강 위협" 주의보

김남선, 강남 영동한의원 만성 아토피 및 COPD클리닉 대표원장

쿠키뉴스

김남선 /강남 영동한의원 만성 아토피 및 COPD클리닉 대표원장 중국발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주말내내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호흡기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기상청은 19일 일기예보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50㎍을 넘어서 호흡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예보했다. 전라북도 익산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18일 밤부터 유입된 중국발 스모그 농도가 19일 하루 동안 조금 더 짙어지면서 전국에 미세먼지농도가 종일 나쁨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세먼지 탓으로 일요일 낮에 서울 기온이 2도선에 그치고, 월요일 아침 일부 내륙은 영하 10도 안팎까지도 더 떨어질 전망이다.

보고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 병원방문률이 1~4% 높아지는 것으로 돼 있다.

미세먼지란 지름이 10㎛보다 작은 먼지를 가리킨다. 워낙에 입자 크기가 작기 때문에 호흡기로 흡입되어 배출되지 않고 폐포나 기관지 등에 침착하는 것이 문제다. 먼지의 표면에 황산염, 질산염, 각종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붙어있어, 호흡기에 침착하여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려면 미세먼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으로 예상되면 ‘약간 나쁨’으로 구분하며, 호흡기질환자나 심혈관잘환자에게 실외활동 및 야외 운동 자제를 권고한다. 특히 운동의 경우, 호흡량이 많아져 평소보다 많은 먼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부득이하게 외출이 필요할 때는 밖에 나가기 전 미세먼지 농도를 먼저 확인하도록 하자. 수치가 높을 경우 황사 및 미세먼지 방지 전용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단,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마스크는 초미세먼지의 20~25% 밖에 걸러내지 못한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초미세먼지의 약 80% 이상을 막을 수 있다.

물론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할 것이라고 믿어서도 안 된다. 마스크로 인해 공기 유입량이 줄어들면 숨쉬기가 더 힘들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집 안에 들어오기 전에 옷과 신발, 가방 등에 묻은 먼지를 잘 털어주어야 한다. 또한 샤워를 할 때에도 온 몸에 묻은 각종 유해물질과 먼지를 씻어낸다. 특히 손과 발, 코, 입 등 미세먼지가 닿기 쉬운 곳을 더욱 신경써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몸 속에서 정화·배출되지 못하고 기관지나 폐에 쌓이면 비염,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는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는 물론 박테리아와 세균 등은 호흡기를 통해 외부에서 몸 속으로 들어온다.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를 배출시킬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 점막 스프레이 등을 이용하여 코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하여 미세먼지나 세균 등을 다시 배출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수시로 물을 마셔서 목 안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줘야 한다. 미세먼지 배출이 용이해지고 목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해질 때면 삼겹살과 같은 돼지고기를 먹어 그 지방으로 입과 기관지에 붙은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는 속설이 유행한다. 과연 그럴까? 돼지고기 지방이 미세먼지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진 바가 없다. 오히려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지용성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율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주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배, 도라지, 마늘, 해조류, 녹차, 홍삼 등이 있다. 예로부터 기침환자에게 배나 배숙을 먹인 기록이 있을 정도로 기관지 계통에 좋은 음식인 배는 기관지염과 가래,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된다. 도라지 역시 진해, 거담작용을 하며 기관지 활성화와 목 주위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마늘은 면역력에 좋은 아연과 살균작용이 뛰어난 알리신이 풍부한 음식이다. 산림욕을 할 때 나오는 피톤치드의 일종인 알리신은 뛰어난 살균작용으로 수은이나 중금속,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미역과 같은 해조류에 많은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옥신이나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녹차에 포함된 탄닌,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의 유입을 막고 몸 안에 쌓이는 것을 억제해준다.

한편, 미세먼지는 담배와 함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섬유화증 등 폐질환을 가진 사람에겐 치명적인 유해인자로 손꼽힌다. 그러지 않아도 폐가 점차 딱딱해져서 호흡이 힘들어지는데 그치지 않고 갖가지 합병증 발생위험을 증가시켜 사망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COPD 때문에 한 번 손상된 폐 기능은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활동량이 줄면서 폐 기능은 점점 더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때문에 증상을 기억해서 조기에 진단하고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폐기능 강화를 위해 특제 김씨녹용영동탕, 김씨공심단 등과 같은 복합 한약제제를 체질과 증상에 따라 적절히 섞어 복용하는 한방 칵테일 요법을 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습 등 건강한 숨쉬기를 방해하는 대기오염물질과 흡연으로 인해 떨어진 심폐기능을 올려주고,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폐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정리= 이기수 기자 elgis.lee@kukinews.com

쿠키뉴스 이기수 elgis.le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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