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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제기구, 日에 "일본해·동해 병기 논의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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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단독 표기를 허용해 온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에 동해를 함께 표기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요리우리신문 등이 18일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IHO로부터 동해 표기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비공식 협의를 할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유네스코와 국제수로기구가 공동 지원해 제작한 '일반해저지형도'(GEBCO) 홈페이지의 일부. 한반도 부근에 ‘일본해’가 단독 표기돼 있다./연합뉴스


IHO는 그동안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단독 표기하도록 주장하는 근거 역할을 해왔다. IHO는 세계 바다 이름과 경계 등을 적은 간행물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발간하는데 1929년 발간된 초판부터 가장 마지막으로 만든 1953년 현행판까지 동해를 일본해(Japan Sea)라고 단독 표기했다.

IHO는 2017년 4월 총회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달라는 한국 측 요구를 수용해 한국과, 일본, 북한 3국이 비공식 협의를 할 것을 촉구해 왔다. 논의 기한은 2020년 총회 때까지로 못 박았다.

일본은 이에 대해 19세기부터 국제적으로 일본해가 사용돼 왔다며 한국 주장의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국은 1992년 유엔 회의에서 일본해 표기를 비판하는 등 호칭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당시 한국은 동해 단독 표기를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일본은 동해와 일본해 병기 논의에 소극적이었지만 IHO의 강한 요구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몰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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