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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日소형로켓 '입슬론' 4호기 발사 성공…AI 기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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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발사비용 55억…주요 우주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8일 소형 위성을 탑재한 일본 로켓 ‘입실론’ 4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켓에는 민간이 개발한 7기의 위성이 탑재됐다. 일본 정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위성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발사 실적을 늘려 우주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입실론 4호기는 이날 오전 9시 50분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에서 발사됐다. 이 로켓에는 민간 통신장치와 카메라 등을 우주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한 위성과 벤처기업이 기획한 인공 유성을 만드는 위성 등 7개의 소형 위성이 탑재됐다.

입실론 4호는 1, 2단을 분리하며 계속 궤도를 그리고 올라갔고 발사 51분 뒤인 오전 10시 40분께 탑재 위성 가운데 가장 큰 위성을 고도 514km의 예정된 궤도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6기의 초소형 위성도 차례대로 발사했다.

JAXA는 소형 인공위성을 저비용으로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입실론을 개발, 2013년 1호기를 발사했다. 이번 4호기에는 로켓 점검 작업 일부를 인공지능(AI)에 맡겨 당초 42일 걸리던 작업을 일주일 정도로 단축했다. 발사 관제에도 컴퓨터를 활용, 필요한 인력을 60명에서 6명 정도로 축소했다. JAXA는 2030년 초까지 현재 1조 2000억엔 규모인 우주 관련 시장을 2배까지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치정보 관측이나 재해지 감시, 유사시의 정보수집 등 상업위성은 점점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 상업우주운송사무실이나 일본항공우주공업회 등에 따르면 2018년부터 10년 동안 3000기를 넘는 상업위성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을 쏘아보내는 로켓은 약 400기를 넘을 것으로 보이며 이 중 20%가 소형 로켓이 될 전망이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정부의 ‘야심찬 계획’과는 달리 넘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지적했다. 먼저 로켓 발사 비용이다. 길이 26m, 무게는 95.6톤(t)인 이번 4호기의 발사비용은 총 55억엔으로 우주선진국 로켓발사 비용이 40억대라는 것을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우주기술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사 실적이 중요한데 이미 2024년까지 배정된 로켓 발사 예산을 모두 사용했다. 앞으로는 JAXA가 예산 지원 없이 과학위성 주문을 수주해 로켓 발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2017년 기준 세계 로켓 발사 수를 보면 미국이 29기, 러시아가 19기, 중국이 18기, 유럽이 11기, 일본은 7기에 불과하다.

이데일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8일 오전 가고시마(鹿兒島)현 우치노우라(內之浦)우주공간관측소에서 발사한 소형 로켓 ‘입실론’ 4호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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