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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영교 빈자리 누가?…與, 원내수석 공백 메우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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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협상력 갖춘 후임 수석 찾기 '막막'

여성 후보군도 남지 않아…시간 걸릴 듯

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 오른쪽은 이해찬 대표.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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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재판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17일) 원내수석부대표직을 자진 사임하면서, 민주당은 5개월 만에 다시 원내수석 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1월 임시국회 소집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원내수석 공백인 만큼, 민주당으로선 이번 원내수석 공백 사태가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원내수석은 원내대표에 함께 최전방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백의 대상이 서영교 의원이라는 점도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부분이다. 그동안 서 의원은 민주당 안팎에서 원내수석 직을 원만하게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야(對野) 전투력 및 협상력 부분에서도 서 의원만큼 존재감을 보였던 원내수석은 드물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였다. 그야말로 여당 입장에서는 최전방 공격수였고, 야당으로서는 '눈엣가시'와 같은 역할을 담당해 왔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에서도 서 의원의 공백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원내 한 관계자는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그 정도 인물을 찾기도 어렵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처럼 서 의원이 원내지도부로서 존재감을 보여 왔던 만큼, 그를 대체해야 할 원내수석 후보자를 찾아야 하는 홍영표 원내대표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갑작스러운 원내수석 공석 사태를 맞은 것이라 사전에 후보자를 물색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임기 초 원내수석으로 진선미 의원(현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한데 이어 후임으로도 서 의원을 지명했을 만큼, 원내지도부의 성비 균형을 중시해왔다.

그런데 서 의원이 물러나면서 원내수석을 맡을 만한 재선 여성의원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웬만한 여성 재선의원들은 이미 당 최고위원 및 상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거나, 주요 당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홍 원내대표 임기 초부터 유력 원내수석 후보로 거론됐던 한정애 의원도 현재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에 정책적 뒷받침을 강조해온 만큼, 정책위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을 빼오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홍 원내대표가 남성 의원을 원내수석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홍 원내대표의 임기가 4개월 남짓밖에 남지 않은 것도 후보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다. 새로 임명되는 원내수석의 임기 또한 4개월 정도에 불과한데다가, 원내수석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정기국회도 임기 중에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서 의원의 후임 원내수석 인선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은 경황이 없다"면서 "(신임 원내수석 임명이) 이번 주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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