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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초대형 광고판 우주 궤도로 쏘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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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기업,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우주 ‘궤도 디스플레이’ 쏘아 올릴 계획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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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러시아의 한 기업이 우주에 초대형 광고판을 쏘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뉴욕 소재 과학·기술 전문 매체 ‘퓨처리즘’에 따르면 러시아의 신생 항공우주업체 스타트로켓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초대형 광고판을 쏘아 올리려 하고 있다.

큐브샛(초소형 인공위성)들을 발사해 별자리처럼 만든 이른바 ‘궤도 디스플레이’인 셈이다.

스타트로켓은 궤도 디스플레이를 내년 발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우주 광고는 다음해인 2021년 선보일 계획이다.



궤도 디스플레이를 구성할 큐브샛은 지구 상공 400~500㎞ 궤도에 자리잡게 된다. 지상에서는 1번에 6분간 궤도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다.

궤도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책임자인 블라드 시트니코프는 광고의 다음 단계로 ‘밤하늘의 상업화’를 꼽았다.

시트니코프는 “사회의 혈관이 바로 경제”라며 “경제의 중심에 엔터테인먼트와 광고가 자리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인간이 우주에 살며 인류문화를 우주로 퍼뜨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좀더 경험 많은 전문가라야 이를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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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 비영리 단체로 빛공해로부터 어두운 밤하늘 환경을 보호하는 게 목표인 ‘국제어두운밤하늘협회(IDA)’의 존 바렌타인 이사는 궤도 디스플레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과학연구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스타트로켓의 프로젝트는 지상의 천체연구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밤하늘의 광신호가 외계 천체에서 날아오는 광자(光子)를 포집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궤도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팀의 일원인 알렉세이 스코루프스키는 “우주공간의 상업화를 피할 수 없다”라며 “스타트로켓은 지금 새로운 미디어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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