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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승기] 동급 최고의 가치와 가격의 존재,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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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2는 조용히 데뷔했지만, 이목을 끌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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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 같았던 존재라 제법 화려한 데뷔를 기대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조용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BMW의 아픈 손가락이 아직 낫지 않고, 아직 지혈이 되지 않은 시장 상황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SAC(스포츠 유틸리티 쿠페)의 계보를 잇고, 또 시장이 요구하는 ‘프리미엄 컴팩트’의 가치를 품고 있는 만큼 그 존재에 대한 궁금증,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조용히 데뷔한 존재,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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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말 그대로 ‘프리미엄 컴팩트 크로스오버’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BMW 그룹의 컴팩트 전륜구동 플랫폼인 UKL1를 기반으로 앞서 데뷔한 X1보다 80mm가 짧은 4,360mm의 전장을 갖췄다. 여기에 1,824mm의 전폭 그리고 1,526mm의 전고를 갖춰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크로스오버의 감성을 드러낸다. 한편 컴팩트 SAC인 만큼, 2,670mm의 휠베이스와 xDrive를 얹어 공차중량이 1,710kg으로 제법 무거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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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존재의 감성을 드러내다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스포츠 유틸리티 쿠페라는 개발 컨셉에 맞춰 더욱 날렵하면서도 공걱적인 실루엣과 이미지를 과시한다. 특히 넓은 전폭과 낮은 전고를 통해 스포티한 모델의 감성을 완전히 드러낸다. 다만 ‘쿠페’의 감성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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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꼴 형태로 구성된 키드니 그릴과 날렵하게 구현된 헤드라이트 그리고 스포티한 감각을 살린 독특한 루프라인과 슬림한 윈도우 그래픽을 통해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했다. 특히 M 스포츠 패키지를 기본적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에 더욱 견고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연출한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측면은 앞서 말한 것처럼 SAC에게 필요한 ‘쿠페의 감성’이 다소 부족한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대신 클래식 BMW, 즉 BMW 3.0 CSL 등에서 볼 수 있는 ‘C 필러의 BMW 엠블럼’이 더해진 것, 그리고 도어 패널 하단에 클래딩 패널이 더해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다만 M 스포츠 패키지의 클래딩 패널이 아닌 기본 사양이라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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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디자인의 경우에는 쿠페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라기 보다는 키를 키운 해치백 모델에 어울릴 법한 디자인이다. 크로스오버의 건장함을 느껴지지 않으나 날렵한 스타일의 경쾌함과 역동성을 강조하는 모습니다. 후면 범퍼 하단을 검은색으로 표현해 그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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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컴팩트 모델의 감성을 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의 실내 공간은 ‘저렴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대시보드의 소재나 플라스틱 부품 모두에서 확실히 ‘건조함’이 느껴졌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에서는 앞서 경험했던 2 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에서 보았던 ‘전륜구동 BMW 특유의 레이아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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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차량이지만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외에는 특별한 디자인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기능적인 구성에 있어서는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 자리한 ‘팝업 스타일’의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과 두 개의 클러스터로 구성된 계기판이 자리해 깔끔한 시인성을 느낄 수 있다.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간결하고 또 익숙한 모습이다. BMW 2 시리즈 액티브 투어터, M2 등과 같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 BMW의 차량들과 유사한 구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및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우수한 시인성을 자랑하지만 아주 특별하다는 느낌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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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체격, 2,670mm의 휠베이스 등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사실 공간의 여유’를 느끼긴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BMW 2 액티브 투어러와 유사한데 시트가 주는 만족감은 더욱 우수하다. 착좌감이나 운전자의 몸을 지지하는 느낌이 무척 만족스럽다. ‘다소 서 있는 자세’가 아쉬운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체격 대비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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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시트는 성인 남성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BMW의 노력이 담겨 있었다. 사실 시트의 소재, 시트의 디자인 등 그렇게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크게 아쉽게 느껴지는 건 아니다. 여기에 2열 시트를 40:20:40 비율로 분할 폴딩되는 건 매력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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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공간은 아주 우수한 편은 아니다. 체급의 한계, 그리고 SAC의 감성을 연출하며 ‘포기해야 할 영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공간은 470L로 준수한 편이고, 또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1,355L까지 그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컴팩트 모델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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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을 뛰어넘는 파워트레인을 품다

컴팩트 크로스오버인 BMW X2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마련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2.0L 디젤 엔진을 탑재한 BMW X2 xDrive20d를 중심으로 어드밴티지 사양과 M 스포츠 패키지 사양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BMW의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인 xDrive를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리터 당 14.2km의 공인 복합 연비를 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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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고의 만족감, 그리고 M 스포츠 패키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최근 데뷔한 프리미엄 컴팩트 크로스오버 중 가장 그 색채와 방향성이 명확한 존재다. 멋스럽고, 또 역동적으로 구성된 외모에 걸맞은 힘차고 강인한 주행으로 ‘젊은 운전자’들의 이목을 끌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다소 높은 시트 포지션을 시작해 운전 시야가 다소 좁게 느껴지는 점 등과 같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달리는 맛’은 충분히 살려냈다. 컴팩트한 차체는 견고함을 기반으로 한 일체감을 뽐내며 ‘운전하는 즐거움이 있는 크로스오버’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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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0마력과 40.8kg.m에 이르는 풍부한 토크는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무거운 체중을 갖고 있는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를 힘차게 밀어내며 발진부터 고속 영역까지 ‘출력에 대한 아쉬움’을 쉽사리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엔진의 질감, 페달 조작에 따른 반응성, 그리고 주행 중 느껴지는 정숙성 또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에 적용되기 전 이미 수 많은 차량들을 통해 그 가치를 입증했던 파워트레인의 조합은 되려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출력을 조금 더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는 xDrive16d나 xDrive18d 사양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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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거동은 다소 견고한 느낌이다. 그 동안의 BMW들이 ‘M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했지만 ‘M 스포츠 패키지를 부분 적용’하는 모습으로 물렁하고 또 밋밋한 주행 감성을 제시해 정말 얄밉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러나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M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하며 ‘M 스포츠 서스펜션’를 빼지 않은 존재가 명확히 느껴진다.

실제 노면에 대해서는 M 계열을 제외한 일반적인 라인업 중에서 ‘최근 이렇게 단단하고 직관적인 셋업을 가진 BMW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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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근의 BMW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머리 속으로 물음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이렇게 단단함 덕분에 운전자는 더욱 자신 있고, 또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해진다. 다만 노면에 대한 반응이 더욱 기민해진 탓에 고속에서의 불안감은 약간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컴팩트 SAC를 타고 고속 주행을 할 이유는 크지 않기에 큰 문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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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바로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의 효율성에 있었다. 효율성 부분에서 분명 우위를 점하는 패키지겠지만 자유로에서 진행된 50km 주행에서 ‘정속 주행’ 그리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라는 전제가 있음에도 리터 당 25km의 평균 연비는 무척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좋은점: BMW의 맛이 살아나는 프리미엄 컴팩트의 존재

아쉬운점: 상위 모델이 떠오르는 가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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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의 부담만 극복할 수 있다면..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정말 강점으로 꽉 찬 차량이다. 감히 경쟁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상품성, 주행 성능 그리고 구매욕을 당기는 차량이다. 하지만 경쟁사의 ‘상위 모델’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 가격표를 두고는 또 여러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과연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가격의 차이’를 극복할 어필 포인트를 어떻게 구현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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