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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어서와' 핀란드 3人, 1년만 한국 재방문..일제강점기 시대 배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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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3인방이 다시 한국을 찾아 두 번째 여행을 시작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핀란드 3인방과 페트리의 아들이 처음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제작진은 '2019 신년특집'으로 다시보고 싶은 친구들을 뽑아달라고 부탁했고, 핀란드 3인방(빌레, 사미, 빌푸)은 4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페트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핀란드에는 겨울이 찾아왔고, '먹신' 빌푸는 제작진을 반갑게 맞았다. 빌푸는 "그동안 다이어트를 했는데 7kg정도 뺐다. 살 뺀 것은 건강에 좋지만 이번에 한국 갈때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요즘 작년보다 훨씬 적게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핀란드에서 불고기도 만들고 김치고 담갔다. 김치를 스스로 담가본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치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특유의 맛을 낼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야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다"며 다양한 한식 요리에 도전했다고 알렸다.

한국 팬들에게 많은 선물을 받은 빌푸는 "주로 막걸리, 고추장 등 우편으로 보낼 수 있는 한국과자 같은 걸 받았다. 핀란드에서 못 찾는 여러가지 양념이나 장 같은 것을 받아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미디어에서도 3인방에게 큰 관심을 드러냈고, 빌레는 지역 신문과 인터뷰를, 사미와 빌푸는 라디오에 출연했다.

사미는 "이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다시 한국에 가는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멋진 여행을 다시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빌레는 "한국 여행 후 내 SNS도 난리가 났고, 팬이 좀 생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막걸리를 몇 번 담가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먹였다. 다음날 아침 막걸리로 인한 숙취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빌레는 그 사이 앱으로 한국어를 공부해 실력이 늘었다.

핀란드는 1년에 200일은 오로라가 관측 가능한 곳이며, 페트리는 "오로라는 아름답고 신기한 광경이다. 그런데 라플란드 사람들은 자주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3인방도 오로라를 보기 위해 나섰지만, 아쉽게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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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3인방의 두 번째 한국 여행은 시청자가 추천하는 여행 코스로 이뤄졌다.

눈이 펑펑 내린 12월, 한국 공항에 도착한 3인방은 "이렇게 눈 내린 한국은 다른 느낌이다"며 1년 전과 다른 겨울 풍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세 사람은 숙소가 있는 홍대에 도착했다. 홍대는 유명해서 많은 관광객이 가는데 첫번째 여행에서 가지 않아 시청자들의 추천으로 뽑혔다.

3인방은 "여행 일정에는 없지만,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숙소도 관광지가 될 수 있다"며 만족했다. 이들이 홍대에 도착하자, 한 시민이 얼굴을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부탁하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 호텔 안내 데스크 직원도 3인방의 팬을 인증했다.

지난번 숙소보다 한층 넓어진 방에 모두 대만족했고, 사미는 "기분이 너무 좋다"며 친구들과 맥주를 마셨다.

첫 목적지는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인사동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3인방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인사동의 한정식 집을 찾았다. 테이블 위에 연어말이, 낙지볶음, 보리굴비, 간장게장, 각종 전, 육회 등 음식이 끊임없이 나왔다.

7kg을 감량하고 다이어트 중인 빌푸는 "내가 먹는 걸로 알려져서, 적게 먹는 것을 보고 (시청자들이) 실망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빌푸는 먹는 것을 자제하면서 샐러드만 조금씩 먹었지만, 육회를 맛본 뒤 "원더풀"을 외쳤다.

이후 빌푸는 "난 그냥 먹겠다"며 잡채, 간장게장 등을 폭풍 흡입했고, 빌레는 "어제부턴 너의 쇼타임이다"며 응원했다. 3인방은 막걸리와 함께 거의 모든 음식을 다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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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이어 시청자들이 추천한 두 번째 목적지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페트리는 "친구들이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 핀란드도 650년 동안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고, 다시 108년간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그 다음 190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해 한국 역사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3인방은 박물관에서 일제강점기 및 해방 직후의 모습을 살펴봤고, 대한민국 역사 최대 암흑기를 마주했다. 다소 충격적인 당시 사진과 새로운 정보에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

빌레는 "일본인들이 점령하러 왔다. 나쁜 놈들이다"며 "저기 아마 상당히 암울한 장소일 것 같다"며 서대문형무소 설명문을 가리켰다. 빌푸도 "일본이 중국도 공격했는데, 우리가 배운 2차 세계대전은 너무 유럽 중심적이었다. 아시아에서도 치열한 전쟁이 일어났다"며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페트리는 "아쉽지만 핀란드에서는 아시아 역사에 대해 많이 배우지 않는다"며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을 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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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나와 핫플레이스 익선동 한옥마을에 갔고, 친구 페트리를 기다렸다.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해 페트리를 기다리던 친구들은 페트리가 등장하자마자 깜짝 놀랐다. 페트리와 함께 온 그의 아들 미꼬 때문. 미꼬는 지난해 여름 태어난 페트리의 아들로 핀란드 3인방은 처음 얼굴을 봤다.

핀란드 3인방은 미꼬를 보자마자 친구 페트리를 투명인간 취급하기 시작했고, 삼촌미소를 지으며 미꼬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친구들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페트리 얼굴은 많이 봐서 미꼬를 보는 게 더 기대된다", "페트리는 이미 한번 보고 왔다. 이번에는 한국에 미꼬를 보러 가는 거다"며 미꼬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

삼촌이 된 핀란드 3인방은 미꼬를 위해 핀란드에서부터 준비해 온 서프라이즈 선물을 전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hsjssu@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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