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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트 안 에이스-밖에선 리더, 우리카드 전반기 3위 이끈 아가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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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우리카드 아가메즈(오른쪽).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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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KB손해보험이 넘기에 아가메즈(34‧우리카드)라는 벽은 너무 높았다.

우리카드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25-21 27-25 25-19)으로 완승했다.

2연승한 우리카드(14승 10패)는 승점 44점이 됐고, 2위 대한항공(16승 8패)에 승점 3점 뒤진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7승 17패)은 승점 23점에 머물며 5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아가메즈는 세 세트만 뛰면서도 홀로 33득점했다. 팀 내 유일의 두 자릿수 득점이었고, 공격 시도가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이 많았지만 성공률도 63.82%로 높았다.

첫 세트부터 우리카드의 득점은 아가메즈 아니면 상대 범실이었다. 우리카드의 1세트 25점 가운데 아가메즈가 올린 것이 11점이었고, 상대 범실로 얻은 것이 12점으로, 나머지 선수의 득점은 2점이 전부였다.

이후에도 아가메즈의 비중은 높았다. 듀스까지 갔던 2세트에 15득점하며 스스로 세트를 끝낸 아가메즈는 일찌감치 3세트 중반에 30득점 고지를 넘었고, 3세트 마지막 득점까지 자기 손으로 따냈다.

KB손해보험은 아가메즈 하나를 막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패했다. 경기 직후 KB손해보험의 권순찬 감독은 "2세트를 잡았으면 분위기가 반전됐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접전을 벌이고도 이기지 못한 것 역시 2세트 15득점한 아가메즈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중 동료들에게 쓴소리까지 아끼지 않는 프로의식은 아가메즈를 단순한 에이스가 아닌 리더로 만들고 있다. 아가메즈는 "부정적인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카드가 과거에는 팬들의 성원과 기대에 100% 보답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점점 더 프로페셔널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씩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 내에서 윤봉우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아가메즈의 리더십은 세터 노재욱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재욱은 "워낙 그런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열심히 밀어주면서 팀을 끌고 가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 안팎을 넘나드는 아가메즈의 공헌 속에 전반기를 3위로 마친 우리카드는 창단 첫 봄 배구도 바라보고 있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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