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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토연구원도 “올해 집값 0.5% 안팎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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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보합세·지방은 1.1% 내외

준공물량 증가세, 전셋값에 영향

올해 전국 집값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지방은 하락이 예상된다. 전셋값은 수도권과 지방은 물론 서울 강남에서도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은 17일 발표한 ‘국토정책 브리프’에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5% 안팎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수도권은 0.1% 내외 보합이지만 지방에서 1.1%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주택시장에 상승·하락 요인이 모두 있지만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경제 성장률 둔화, 금리 인상 가능성, 입주 물량 증가, 9·13 부동산대책에 따른 수요 억제, 3기 신도시 공급 등의 주택정책 여건이 집값을 끌어올리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단기 유동자금이 풍부한 데다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남북관계 개선 기대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세가격은 준공물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수도권은 0.8%, 지방은 1.3%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국 전셋값은 1.1%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준공물량 증가, 장기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등으로 전세가격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매수 관망세가 증가하면서 매매수요가 전세 전환 수요로 옮겨가 전세가격 하락폭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서울 강남권 전세 시장도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1월 첫째주 서울 전세가격변동률은 마이너스 0.08%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보합세였던 서초구(-0.02%)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의 전세가격변동률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장 하락폭이 큰 곳은 송파구(-0.39%)였다. 현재 입주 중인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해 강남 4구에서만 1만60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중 대부분은 강동구(1만1051가구)에 몰려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동구는 하반기로 갈수록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송파·서초·강남은 ‘헬리오시티’ 입주가 끝나는 4월 이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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