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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무주택자 ‘희망 집값’ 3억3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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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5000만원가량 증가…실제 집값과는 여전히 ‘격차’



경향신문

대출금리 꼼꼼히 살펴야 17일 서울 명동의 한 은행 외벽에 가득 붙어 있는 전세자금·주택담보대출 홍보 현수막을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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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살 생각이 있는 무주택자가 ‘기대하는 집값’은 평균 3억3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집값이 오르면서 원하는 주택가격도 매년 조금씩 오르는 추세지만 여전히 실제 집값과는 격차가 컸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2개월여간 일반가구(전국 만 20세 이상인 가구주)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가구 2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가구 중에서 무주택자(1909가구)의 절반(50.7%)가량은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 41.7%, 경기 35.3%, 광역시 25.4%, 기타지역 20.0%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반가구의 향후 주택 구입의향률은 29.2%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이들이 ‘선호한 주택가격’은 평균 3억316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억8357만원보다 5000만원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급등한 집값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구간별로는 ‘3억~6억원 미만’이 4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억~3억원 미만’ 26.0%, ‘1억~2억원 미만’ 18.7%였다. ‘6억원 이상’은 11.3%에 불과했다.

무주택자의 주택매입 기대가격은 실제 집값과는 차이가 컸다. 최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4502만원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3억5573만원)도 무주택자의 기대치보다는 높다. 중위가격(중앙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값이다.

향후 주택을 구입하려는 의향이 없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높은 집값’을 들었다. 집을 살 의향이 없는 유주택 가구의 56.3%, 무주택 가구의 54.9%는 ‘현재 상황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자금 마련이나 대출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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