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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목숨' 건 손혜원…與,입장수용 ·소명기회…野 청와대로 전선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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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 이재원 , 조준영 기자] [the300]민주당 "투기목적 없었다는 손 의원 주장 수용키로"…한국당 "김정숙 여사 고교동창의 초권력형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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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오후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이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8.10.23.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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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및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 '블랙홀'에 빠졌다.

민주당은 17일 오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투기 목적이 없었다'는 손혜원 의원의 주장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반면 한국당은 손 의원이 김정숙 여사와 친구라며 청와대 공격 범위를 넓히는 한편 손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당사자인 손 의원은 '목숨과 재산, 그리고 의원직을 걸겠다'며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으로 "(손 의원) 본인이 강력하게 소명하고, 문제를 바로잡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사 밝혀왔다"며 "이를 최고위 회의에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추가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도 조금더 신중한 접근과 판단이 필요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의혹이 불거진 지난 16일부터 사무처 차원에서 사실관계 확인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전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려 했지만 손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발표를 하루 미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손 의원과 재판 개입 의혹을 받는 서영교 의원의 당직 사보임 관련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 사이에 비판적인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결국 사실관게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바로 잡을건 바로 잡고, 명백하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볼 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 차원의 징계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징계는 아니고 ,추후에 조치가있을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며 "현재까지는 이렇게 정리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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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순례,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회 윤리위징계요구안을 제출하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투기목적으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매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9.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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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손 의원 관련 의혹 '눈덩이'를 청와대까지 굴리겠다는 심산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영부인의 숙명여고 동창에다 영부인의 제의로 정치에 입문한 절친"이라며 "그러므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공격했다.

청와대는 즉각 반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손 의원 의혹을 김 여사와 연결지어) ‘초권력형 비리’라는 표현을 썼던데, 그런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 그 선을 지켜달라"며 "(이 사안과) 김정숙 여사는 무관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손혜원 의원이 부동산 투기 등으로 국회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다'며 징계요구안도 접수했다. 발의자인 신보라 의원은 징계안에서 "국회의원이 그 직분과 직무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내부정보로 재산을 증식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취지를 밝혔다.

당사자인 손 의원은 이틀 사이 페이스북에 20건이 넘는 글을 올리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는 "저 손혜원은 '목포 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에 제 인생과 전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걸겠다"고 밝힌데 이어 한 시간 만에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직이 아닌 목숨을 내놓겠다. 차명 거래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는 등 강경발언을 이어갔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tbs 라디에오 출연, 손 의원 의혹에 대해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문화재청하고 문화특구 선정은 내가 했다. 내가 문화관광부장관을 하고 문화재에 대한 탁견이 있다"면서 "목포를 하자 해서 지난해 8월에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늬 , 이재원 , 조준영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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