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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불이야!" 회식하던 소방관들, 숟가락 내던지고 뛰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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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화재 진압한 소방관…직접 듣는 당시 상황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정기영 인천 송현안전센터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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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얼마 전에 뉴스 시간에 보셨을 겁니다. 지난 8일 방화복도 입지 않은 채 퇴근길 화재현장에 있었는데 이 화재현장에서 평소 화재를 진압하던 옷차림이 아니라 평상복 차림으로 화재진압에 참가하신 그래서 불을 끄도록 해준 정말 고마운 정말 용기 있는 소방관을 모셨습니다.

정기영 인천 송현 안전센터 소방관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기영/소방관 :
네,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
지난 8일면은 이제 대략 일주일이 좀 넘게 지났습니다, 그때 어떤 상황이 있었어요?

▶ 정기영/소방관 :
2019년 맞이해서 저희 팀 직원들끼리 단합 차원에서 저녁 식사를 간단히 하자고 해 가지고요. 저희 밤에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식사를 가지다가 제가 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가지고요 팀장님께 먼저 인사 말씀을 드리고 자리를 먼저 좀 떠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식당 을 떠나서 불과 몇 십 미터정도를 좀 걸어왔습니다. 그 행인 분들께서 특정방향을 향해서 시선이 고정이 되어 있길래 저도 같이 바라보게 됐어요. 바라다보니깐 이미 화재가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 주영진/앵커:
화재가 막 시작 됐다, 그렇다고 한다면 소방 인력도 현장에 출동하기 전이 없을 거 같고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그러면 소방관님은 맨 처음 어떻게 화재진압을 하신 겁니까?

▶ 정기영/소방관 :
제가 일단은 화재 상황을 먼저 파악을 한번 해 봤습니다. 그 50 제곱미터 남짓한 조금만 열쇠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요. 그 1층에서 지붕층으로 이제 상층부로 화재가 솟구치고 있었습니다. 그 화재가 자칫 잘못하면 바로 옆에 있는 8층 높이에 상가건물 있었는데 연소확대의 우려가 있어 가지고요 초동 대처를 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 정도의 화재라면 소화기로는 절대 진압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지붕층을 향해서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에 화재가 네 그래서 이제 제가 그 옆에 8층 건물을 유심히 봤습니다. 그 보았는데 규모가 상당히 큰 건물의, 건물이었고요. 저 정도 건물이라면 분명히 옥내소화전이 있을 거라고 제가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층으로 진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불이 나고 있는데 바로 진입을 하신 거예요?

▶ 정기영/소방관 :
네 그 바로 옆에 있는 상가건물에 진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상가건물에 바로 진입을 하자마자 옥내소화전함을 제가 먼저 발견을 하고요. 옥내소화전함을 열고 거기서 수관을 전개하여가지고 방금 외부에 있던 열쇠점 화재 현장으로 바로 앞으로 전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때까지 아직 신고가 안 됐던 상황입니까?

▶ 정기영/소방관 :
이미 신고가 되어 있는 상태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많은 신고 건을 받게 되면 좀 아무래도 정말 실화구나 이렇게 느낄 수가 있기 때문에 신고를 한 번 더 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영상을 보면 말이죠. 그 옷이 그 방화복이 아니고 겨울점퍼예요, 그렇죠? 겨울점퍼라고 한다면 조그마한 불티에도 이렇게 쉽게 불이 붙을 수도 있는 그런 소재로 만들어진 옷인데 그 순간에 어떤 두려움이나 이런 건 전혀 없었습니까?

▶ 정기영/소방관 :
저희도 직업이 소방관이긴 하지만 화재를 보다보면 사실은 좀 두려움이 생기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그날 개인 보호장구 없이 바로 현장에 이렇게 뛰어갈 수 있었던 거는 그 화재가 연소확대 됨으로 인해서 건물 내에 있었던 많은 시민분들이 위험에 처해지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 돼서 시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서 먼저 좀 활동을 행동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평소에 뭐 이런 경우가 가끔 있습니까. 이게 소방관님들 계신 곳에서만 불이 나는 건 아닐 텐데 말이죠?

▶ 정기영/소방관 :
사실 아주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회식을 하고 있던 다른 동료들도 다 같이 뛰어나오신 건가요?

▶ 정기영/소방관 :
예 제가 전화 한 통을 고봉식 팀장님께 드리고요. 저희 팀장님께서 전화를 받더니 바로 팀원들한테 좀 빨리 하셔가지고 바로 망설임 없이 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주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럼 다른 동료 대원들 또 정기영 소방관은 이미 호스를 잡고 불을 끄고 있었는데 다른 동료들은 또 같이 오셔 가지고 어떤 일을 하셨는지?

▶ 정기영/소방관 :
동료들이 도착하자마자 뭐 제 같은 경우에는 1층에서 방수를 하고 있었고요. 또 방수 관창을 하던 정민 반장님께 인수인계를 해줬고요. 그리고 저랑 고봉식 팀장님이랑 오진수 주임님은 2층과 3층에 계단창이 있었습니다. 그 공간을 활용을 해서 연소확대가 안 되게끔 하기 위해서 창문 일단 소화기로 파괴를 하고요. 그 공간을 활용해서 2층 3층 각각에서 동네 소화전함에 정비를 해서 방수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 일이 알려지고 나서는 어떠셨어요? 이게 왜 이렇게 크게 뉴스가 되지? 당하셨습니까? 어떻습니까?

▶ 정기영/소방관 :
저도 사실 소방관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을 소방관 일을 하고 왔는데 좀 많은 분들이 이렇게 지지도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 주셔서 저도 사실은 처음 많이 당황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우리 정지영 소방관과 동료들은 화재가 더 확대되거나 옆 건물로 옮기는 것을 막는 역할. 불길 번지는 걸 막았고 중부 소방서 소방대원들이 출동을 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이렇게 당시 상황을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정기영/소방관 :
저희가 이제 사복을 입고 초동대처를 했던 비번 근무자인 직원들은 이 화재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좀 주력을 했고요. 그리고 원래 중부 소방서 출동 대원들은 현장에 와서 완전 진압이 될 수 있게끔 현장 활동을 해 주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퇴근길에도 불이 나면 방화복이 없어도 바로 화재진압 작업을 해야 하는 소방관을 남편으로 둔 아내. 남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번 시청자 여러분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우리 정기영 소방관님은 행복하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집에서 하는 일을 전폭적으로 이해해주시고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고. 어떻습니까?

▶ 정기영/소방관 :
아무래도 좀 소방관 일을 하면서 제일 큰 힘이 되는 부분이 저희 가족들인 것 같습니다. 아내와 또 세 아이가 있다 보니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근무를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처음에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혹시 말리지 않으셨어요? 위험한 일을 꼭 해야 겠니 하면서

▶ 정기영/소방관 :
저희 아버지께서도 전직 소방관이셨기 때문에 그냥 뭐 열심히 잘 해봐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현장이 늘 위험하고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조심해라. 뭐 이런 걱정을 말하셨을 것도 같은데

▶ 정기영/소방관 :
네 당연히 말씀해 주셨고 현장 활동하면서 소방관 안전 또한 중요하니까 소방관의 안전도 먼저 생각해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두 아들 쌍둥이 아들은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들의 생각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들 쌍둥이 아들 이야기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버지에 이어서 2대째 소방관으로 일을 하고 계신데 쌍둥이 아들이 나중에 커서 아빠 저도 소방관이 될래요, 하면은 어떤 말씀해 주실래요?

▶ 정기영/소방관 :
저도 저희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저도 제 아들이 만약 한다면 열심히 잘해 보라고 잘해 보라고 좀 말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 정기영/소방관 : 소방관님을 이 자리에 초대를 했는데, 시청하고 계시는 시청자분들께 소방관으로서 정말 꼭 하고 싶었던 평소에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한번 해 주시죠

▶ 정기영/소방관 :
저희 또한 화재를 보면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한 명의 사람이기도 하고요. 보통 일반 직장인들처럼 근무시간에는 근무를 하고 퇴근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업무에 특성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비번 날이라고 해서 재난 상황, 위험 상황을 봤을 때 그냥 지나치기에는 제가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사실은 대한민국의 모든 소방관들이라면 제가 지난 8일날 겪은 화재 현장이었다면 저랑 다 똑같이 이렇게 행동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소방관들이 항상 열심히 할 테니까 전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소방관들이 좀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예 지금 하신 말씀이 진심에서 나오는 말씀이 라는 생각이 바로 옆에서 저는 느껴졌습니다. 지금 전국의 소방관이 몇 명 정도 되시죠?

▶ 정기영/소방관 :
4만여 명 정도 됩니다

▷ 주영진/앵커:
4만 명이 5천만 명이 넘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이 시각에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그러면 정기영 소방관님이 좋아하시는 노래가 있다고 해서 하나 준비를 해 봤습니다만 시청자분들께서도 상당히 좋아하시는 노래일 겁니다.

우리 소방관님들 힘내시라고 브라보마이라이프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제복을 입은 분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존경 존중 의식이 정말 대단합니다. 소방서 돌아다니면서 각 소방서의 상징인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찾아가려고 하는 구입하려고 하는 미국인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에서도 제복을 입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우리 소방관님들 경찰관님들 제복을 입은 분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존중 존경 의식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하면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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