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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뚜루루뚜루~ 상어가족 인기, 강남스타일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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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shark...빌보드 메인차트 32위

유튜브 21억 뷰.. 강남스타일과 유사

차원 다른 중독성...율동도 한몫

북미 구전동요 편곡..퍼블릭 도메인

후크송 인기지만 서정 동요도 들려줘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윤하 (음악 평론가)

여러분, 이 노래 다들 아시죠? 동요 상어가족이라는 곡입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당연히 아실 테고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아니어도 이 노래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이 상어가족이 이제는 미국으로 갔습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차트라고 하는데 거기에서 32위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고 지금 2주째 이 핫100 차트에 머무르고 있다는데요. 어떻게 동요가 빌보드 차트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 김윤하 음악 평론가 연결을 해 보죠. 김윤하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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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미국 빌보드에 동요 차트가 따로 있었어요?

◆ 김윤하> 네, 사실은 빌보드 차트가 폭이 굉장히 넓은 차트라서요. 다양한 장르들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키즈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라는 다른 차트가 마련되어 있기도 한데요. 지금 이 상어가족이 히트를 얻고 있는 차트는 바로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신 빌보드의 메인 차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동요 차트가 따로 있긴 있는데 지금 이 아기 상어가 32위까지 오른 차트는 그냥 메인 차트죠? 방탄소년단이 올랐던 그 차트라는 거잖아요.

◆ 김윤하> 네, 맞습니다. 사실 동요 그리고 한국에서 만들어진 동요로서는 이 차트에 처음으로 진출한 사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핫 100에 대중가요가 진출한 사례도 사실은 손꼽을 정도예요.

◇ 김현정> 몇 안 되죠. 싸이가 올랐었던 거 기억나고.

◆ 김윤하> 그렇습니다. 2012년에 강남스타일이 차트에 이름이 오르면서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었고요. 이후에 또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컸습니다.

◇ 김현정> 그런 차트에. 말하자면 비틀즈가 오르고 마이클 잭슨이 오르던 그 차트에 아기 상어가 오른 건데요.

◆ 김윤하> 그렇습니다. (웃음)

◇ 김현정> 이게 그냥 차트의 순위로도 느껴지기는 합니다마는 실제로 미국에서 분위기가 어떻다고 그래요?

◆ 김윤하> 2012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흡사한 인기 양상을 보인다고 말씀드리면 아마 들으시는 분들이 조금은 익숙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김현정> 어떤 식입니까?

◆ 김윤하> 예를 들자면 최근에 이 빌보드 핫100 차트 같은 경우에는 같은 경우에는 유튜브 조회수까지도 이 차트 집계 방식에 포함을 시키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요, 선생님. 지금 아기 상어의 미국 버전, 미국 버전 유튜브 조회수가 얼마나 되길래요?

◆ 김윤하> 그렇습니다. 또 이 말씀을 드리면 깜짝 놀라실 텐데요. 1월 16일, 그러니까 어제 시간 기준으로 21억 900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 잠깐만요. 21만이 아니고 210만도 아니고 21억? 21억 뷰? 조회수?

◆ 김윤하> 그렇습니다. 이것도 사실 21억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시면 어느 정도 많다는 건지 헷갈리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자면 저희가 계속 언급하고 있는 2012년에 세계적인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얻던 강남스타일이 현재 7년 누적 뷰 수가 32억 뷰거든요.

◇ 김현정> 7년 누적이.

◆ 김윤하> 그렇습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DNA 같은 경우에는 6억 뷰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어마어마한 시청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김현정> DNA가 6억 뷰인데 6억 조회수인데 아기 상어가 21억이에요? 그러면 그 21억 뷰짜리는 한글 버전은 아니고 영어 버전인 거죠?

◆ 김윤하> 그런데요. 이 빌보드 차트, 특히 메인 차트인 싱글 차트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 작년에 해시태그 가운데 베이비 샤크 챌린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을 했었어요.

◇ 김현정> 해시태그라고 하면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니 페이스북 같은 데다가 태그 달고 쓰는 건데 거기에 베이비 샤크 챌린지라고 그러면 아기상어 챌린지, 도전? 뭐예요?

◆ 김윤하> 그렇습니다. 아기 상어를 베이비 샤크라고 하는 곡으로 이 제작사가 유튜브에 업로드를 시킨 영상이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까지 진출을 하게 되면서 이 영상을 직접 따라하고 또 부르는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이 바로 유튜브 원래 오리지널 영상에 시청에까지 영향을 끼친 거라고 시작한 거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는데요. 유명인에서부터 카일리 제너, 카디비 같은 정말 유명인들이 베이크 샤크 챌린지에 도전도 하고 또 이 아기 상어를 다시 재구성해서 미디어를 통해서 발현을 하면서 아기 상어의 인기가 상승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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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렇군요. 도대체 매력이 뭡니까, 이 노래? 이 노래 우리도 알긴 압니다마는 후렴구 중독성 있다. 이런 건 압니다마는 외국인들. 후렴구 중독성 있는 노래는 많잖아요. 동요 많잖아요. 외국인들까지 이렇게 하나로 만드는 폭발력, 매력은 뭐예요?

◆ 김윤하> 상어가족의 중독성은 차원이 다르다, 이렇게 해외 언론들에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차원이 다른 중독성?

◆ 김윤하>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곡에 맞춘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율동도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또 이 곰 세 마리 같은 곡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어렸을 때 굉장히 많이...

◇ 김현정> 곰 세 마리가~ 이 노래.

◆ 김윤하> 맞습니다. 그 곡과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아기 상어 들어보면 '아기 상어, 할머니 상어, 엄마 상어' 같은 단어에 따라서 아주 재미있는 제스처와 목소리 변화까지도 나오는 그런 곡이에요.

◇ 김현정> 변주가 가능해요, 노래가. 노래는 한 곡인데 여러 가지로 다양한 버전이 가능해요. 아버지 버전, 엄마 버전, 손자 버전, 선생님 버전 다 가능한 거잖아요.

◆ 김윤하> 맞습니다. 그래서 곡 자체가 가진 중독성뿐만 아니라 그렇게 여러 가지로 자신의 개성에 맞춰서 연출할 수 있는 부분도 이 곡이 세계적인 선풍적인 인기의 요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이 노래는요, 여러분. 북아메리카의 구전 동요 아기 상어. 베이비 샤크라는 곡을 우리나라의 유아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이라는 회사에서 편곡을 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 김윤하>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저작권을 거기에 줘야 되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 김윤하> 그래서 초반에 이제 약간 표절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들도 있었는데요. 사실 이런 동요나 클래식 곡들 같은 경우에는 저작권이 이미 소멸돼 있어서 퍼블릭 도메인이라고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요. 공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로 나와 있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작권 문제는 이미.

◇ 김현정> 해결이 된 거군요? 구전 동요기 때문에 저작권은 해당이 안 되는. 그러면 핑크퐁 수입이 대단하겠네요.

◆ 김윤하> 그렇습니다. 제작사에서도 아주 욕심이 많아서요. 차후에 이 핑크퐁과 상어가족을 종합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거기는 섭외도 안 돼요. 인터뷰 섭외도 안 돼요. (웃음)

◆ 김윤하> 그렇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런데요. 이제 일각에서는 매력적이고 많이들 대중적으로 좋아하지만 '이게 동요냐. 이게 과연 동요냐라는 이야기도 나와요. 뭐냐 하면 우리가 예전에 알던 고향의 봄, 오빠 생각. 이런 서정적인 가사에 듣고 있으면 우리 마음을 좀 이렇게 착하게 만들어주는 이런 동요하고는 조금 다르잖아요. 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도 아니고, 가사를 보면. 그래서 이게 동요인가? 이건 좀 바람직한 방향 아니지 않느냐고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도 계시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윤하> 의미가 없는 지적은 아닌데요. 하지만 비단 동요뿐만 아니라 사실은 우리 대중가요들의 노랫말도 이 시간에 따라서 사실 크게 바뀌어 왔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멜로디와 서정이 중시되는 시대에서 리듬과 센스가 중시되는 시대로 변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어요. 이는 또 동요라도 피할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상어가족으로는 우리의 흥을 세우고, 전통적인 서정적인 음악들로는 아이들의 깊은 정서 함양을 돕는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거 좋은 말씀이네요. 그러니까 상어가족만 들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이 곡도 듣고 저 곡도 듣고 다양하게 듣는다면 그런 우려 같은 것은 해소 되겠다, 이런 말씀. 어디까지 갈까요, 이 인기.

◆ 김윤하> 이런 후크송 같은 경우에는 한번 인기가 누적되기 시작하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렵거든요. 지금 2주차 살짝 순위가 내려가기는 했는데요. 당분간 이 싱글 핫100 차트에서 베이비 샤크의 이름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참 진기한 기록이네요. 여기까지 말씀을 듣고 이 노래를 조금 더 들어보죠. 오늘 고맙습니다.

◆ 김윤하>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 곡 흐르고 있습니다. 아기 상어 베이비 샤크 핑크퐁입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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