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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경없는 포차' 안정환, 덴마크로 입양됐다는 손님에 '뭉클'..코펜하겐점 오픈 성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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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Olive '국경없는 포차' 방송캡쳐


[헤럴드POP=윤세리기자]'국경없는 포차' 덴마크 코펜하겐점이 성공적인 오픈을 마쳤다.

16일 방송된 Olive·tvN '국경없는 포차'에서는 '휘게의 나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새롭게 포장마차를 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중훈은 이날 모녀 손님과 뜻밖의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모녀 손님은 박중훈의 친절한 응대에 감동하며 "전 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됐어요"라고 뜻밖의 속 얘기를 털어놨다. 박중훈은 "이런 이야기를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제가 뭐를 물어봐도 꼭 답하시지 않아도 되요"라고 전했다. 이 손님은 "오히려 물어봐줘서 고마운걸요"라고 답했다.

박중훈은 "입양 당시 몇 살이었어요?"라고 묻자 손님은 "제가 덴마크에 왔을 땐 2살이었을 거에요"라며 "2번 한국에 가족을 찾고 싶어서 갔어요"라고 설명하면서 그때의 감정이 떠오르는 듯 울먹였다. 박중훈도 손님의 이야기를 듣고는 한참 동안 감정을 추스렸다. 이어 손님은 "처음 갔을 땐 못 찾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유전자 검사로 찾았어요. 그건 정말 기적이었죠"라고 덧붙였다.

박중훈은 손님에 "고국이 원망스럽진 않나요?"라고 묻자 손님은 "아뇨, 저는 가족도 전혀 원망하지 않아요"라며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 포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안정환은 말없이 라면을 끓이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 곧 이어 끓인 라면을 들고 모녀를 찾아가 서비스라며 건넸다. 안정환은 박중훈에 "나도 아버지 얼굴 모르고 자랐잖아요. 그런 비슷한거죠"라고 말했다. 박중훈은 모녀가 안정환의 한국말을 궁금해하자 대신 전달했다. 안정환은 손님에 "당신의 마음, 저도 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다른 덴마크 여성들은 떡볶이와 막걸리를 주저없이 먹는 모습을 보였다. 한 여성은 막걸리가 김치처럼 몸에 좋은 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보미는 손님들에 다가가 말을 건넸다. 한국에서 배워왔던 덴마크어 실력을 발휘하며 손님들과 소통했다. 한 손님은 "천원 지폐에 나오는 사람 알아요?"라며 "이황 퇴계"를 말하며 보미를 깜짝 놀래켰다. 이 여성은 "이황 퇴계 좋아해요"라며 한국어로 설명했다. 이황 퇴계를 좋아한다던 여성은 "한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은 거 좋아하면 재미 없잖아"라고 말하자 함께 동행한 여성도 "난 한국에 관심 생긴게 한글 글씨가 너무 예뻐서야"라고 밝혔다.

신세경은 손님들에게 "덴마크는 행복한 나라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물었다. 한 남성 손님은 "제 생각에 저희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삶에 걱정이 없고 더 창의적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다른 여성 손님은 "덴마크는 사람들에 많은 혜택을 주는 나라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남성 손님은 "저희는 근무시간이 아주 짧아요. 일주일에 37시간만 일하면 되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것들을 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죠"라면서 "서로 집에가서 시간을 보내고 요리를 해먹고 또 같이 스포츠도 즐기죠"라고 덧붙였다.

한국인 어머니와 덴마크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두 소년과 어머니가 포차를 찾았다. 크루들은 모두 두 소년에 "진짜 잘생겼다"며 "다니엘 헤니"를 닮았다고 칭찬했다. 한국음식에 낯설어하지 않고 라면을 흡입해 크루들을 깜짝 놀래켰다. 첫째아들은 보미를 알아보고 "에이핑크!"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한국 음악을 틀어 함께 박자를 맞추면서 가벼운 댄스를 추며 소통하기도 했다.

첫 단체손님을 맞이한 보미는 덴마크어로 인삿말을 건네자 한 손님이 '봉쥬르'라며 프렌치로 말해 당황했다. 일행 중 한 사람은 "전 한국 사람이에요"라고 말하자 보미는 "아 진짜요?"라고 몹시 반가워했다. 스웨덴에서 프랑스까지 요트 타고 함께 여행 중이라는 일행들. 안정환은 "우리 버킷리스트에 들어있는 건데"라며 놀라워했다. 한국인 손님은 "저희가 태풍 뚫고 와서 너무 힘들어요"라며 "배는 지금 고치는 중이예요"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진짜 인생을 즐길 줄 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이경은 한국인 손님에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안할 수가 없잖아요"라고 묻자 한국 손님은 "그런 건 없어요. 지금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자리를 잡겠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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