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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마트폰, 손바닥 벗어나 ‘무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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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이어서 롤러블·스트레처블…

경향신문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 선보인 삼성전자 폴더블폰 이미지(왼쪽 사진)와 롤러블 등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 예상 이미지들. 삼성전자·모바일 앱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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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수년 내 대대적인 변화”

새 소재 개발과 기술 확보 시사

차별화된 경험과 콘텐츠가 과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차세대 스마트폰은 어디까지 진화할까. 올해는 접었다 폈다 하는 폴더블폰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나아가 둘둘 말아서 가지고 다니기 편한 롤러블폰 등 새로운 기술이 구현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단순히 기기 개발 차원을 넘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전무)은 16일 자사 뉴스룸에 기고글을 올려 “다음 변화를 위한 스마트폰 혁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스마트폰 폼팩터(하드웨어 형태)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5세대(G),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신기술이 일상에 가까워지면서 스마트폰의 가능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생활 속에서 더 큰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새로운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디스플레이 구조를 완전히 바꿀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고, 수십만 번을 반복해도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접었다 펼 수 있도록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기구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가 예고한 스마트폰의 미래는 ‘손바닥’을 넘어선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조만간 공개할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을 비롯해 둘둘 말리는 롤러블폰, 또는 쭉 늘려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스트레처블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예고했다.

둘둘 말리는 스마트폰은 아직까지 시제품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 2019’에서 LG전자의 롤러블 TV에서 기본 개념을 엿볼 수 있다. 권봉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대형화는 어려워도 소형화는 쉬운 디스플레이 특성상 태블릿 등 소형 롤러블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확산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트레처블 기기는 아직 기술 개발 중이지만 상용화가 된다면 몸에 완전히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나올 수 있다.

어떤 형태이든 스마트폰의 기존 직사각형 형태가 바뀐다면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경험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 김정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7인치 이상 대화면에서 멀티태스킹이 구현된다면 스마트폰의 사용 형태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PC 컴퓨터처럼 동영상을 보며 메신저와 인터넷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 활용도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가 얼마나 이런 변화를 수용할지는 다른 문제다. 폴더블폰의 내구성이 얼마나 갈지 장담키 어렵고, 고가로 책정될 경우 대중화에 한계가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하드웨어 개발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거나 콘텐츠를 줄 수 있어야 하는 큰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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