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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남기 "전경련도 방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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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주요 플레이어 소통 필요"

"노동현안·규제·R&D 등 생각 가능한 내용 다나왔다"

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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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양재상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경제계와 만남을 지속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현 정부와 공식적인 만남이 단절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방문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내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다음 중견기업중앙회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도 중소기업, 대기업 모두 만날 생각"이라며 대기업과 소통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만남에서 배제됐던 전경련에 대해서도 홍 부총리는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방문하지 않을 이유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결국)투자를 이뤄내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이 주요 플레이어"라며 "앞으로 현장 얘기를 더 듣도록 노력하고 경제계와 소통도 더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과 접촉면을 제가 특별히 앞장서서 더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아시는 것처럼 올해 경제여건이 굉장히 녹록지 않다"며 "연초부터 경제심리를 회복하고 활력을 되찾는 방법을 최우선으로 경제팀도 경제활력제고에 최우선순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력근로제와 ILO협약에 대한 이른바 '빅딜'에 대해서는 "같은 시기에 같은 사안이 비슷한 시기에 맞물리다보니 공익위원과 노사위원들이 같은 테이블에서 논의를 같이할 수 있겠구나라는 정도고, 경제(영)계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경제단체장 네 분과 한 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고, 우리가 지금 현재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내용들은 다 나왔다"라며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ILO 핵심협약, 규제 혁파, 핵심성장 위한 내용, R&D 지원 관련해 두루두루 말씀 나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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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경제단체장들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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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홍 부총리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 전 모두발언에서 홍 부총리는 "기업투자를 늘리고 일자리 만들고 수출활력을 되찾는데 기업과 경제계에서 조금 더 힘써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기업에 부담된다고 생각하는 정책이나 정부정책에 지적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경제계 의견을 경청하고 정부가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주력 제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업은 서비스업활성화 원년으로 삼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산업 창업에 대해 규제없는 세상에서 맘껏 만들고 창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대책을 만들 것"이라며 "적어도 주력업종은 2월말이나 늦어도 1분기까지 관련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성과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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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홍 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2019.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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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들은 홍 부총리의 경제계 목소리 경청 의지를 반기면서도 현재 노동 관련 현안인 최저임금결정체계 개편과 탄력근로제에 대해 더 큰 유연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박용만 회장은 "부총리께서 취임 후 현장 행보를 늘리고 기업을 경청하며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는 점은 반갑게 생각한다"라며 "많은 대화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성택 회장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은 오늘내일의 문제가 아니지만 사회적 합의를 통해 빨리 해결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임금체계 개편안은 객관성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고용 수준 등을 기준에 포함한 건 중립성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손 회장도 "최저임금체계 개편 관련 정부 초안은 객관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지만 업종별, 지역별 구분도 종합적으로 추진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기업들의 해외지원을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회장은 "지난주 CES(국제가전박람회)를 다녀왔는데 우리나라에서 150개국 중 10%에 해당하는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했다"라며 "기술도 우수했고 아이디어도 좋았다. 우리가 여태껏 스타트업 창업에 집중해왔지만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마케팅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부분은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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