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뒤 찾아 온 추위 속에 광화문 파수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깃발이 찬바람에 날리고 있다. /강윤중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세먼지가 잠시 물러간 틈에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전날 뿌연 먼지에 우중충해 보였던 경복궁도 이날은 말끔한 모습입니다.
타이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윤중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곱게 인사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강윤중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궁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들이 저마다의 포즈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온 관광객에게도 추위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전 11시에 광화문 앞에서는 파수의식이 진행됐습니다. 10분간의 행사 뒤 문을 지키는 파수군 옆에서 관광객들이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광화문 파수군 옆에서 기념사진 찍는 관광객. /강윤중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린 바람에 파수군의 깃발이 날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하 6도에 얼얼한 바람이 계속 불었습니다. 파수군이 든 깃발이 바람에 날립니다. 방한에 단단히 신경 썼을 테지만, 파수군 연기자들의 맨얼굴이 추워보였습니다. 관광객들의 밝은 표정과는 비교되는 무표정을 유지해서 더 춥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광화문 파수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강윤중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궁행사를 진행하는 한국문화재재단의 관계자는 “두꺼운 원단의 한복을 사용하고 내피를 입고 있다”며 추워서 파수행사를 취소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대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광화문에 파수군을 세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추위보다 더 무섭다는 얘깁니다.
‘삼한사미(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더 또렷해지면 광화문 앞 파수군을 사흘 보고 나흘은 못 보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