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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오늘, 광화문] 파수군을 멈추게 하는 건, 추위일까 미세먼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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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뒤 찾아 온 추위 속에 광화문 파수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깃발이 찬바람에 날리고 있다. /강윤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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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잠시 물러간 틈에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전날 뿌연 먼지에 우중충해 보였던 경복궁도 이날은 말끔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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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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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곱게 인사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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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들이 저마다의 포즈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온 관광객에게도 추위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전 11시에 광화문 앞에서는 파수의식이 진행됐습니다. 10분간의 행사 뒤 문을 지키는 파수군 옆에서 관광객들이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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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파수군 옆에서 기념사진 찍는 관광객.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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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바람에 파수군의 깃발이 날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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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6도에 얼얼한 바람이 계속 불었습니다. 파수군이 든 깃발이 바람에 날립니다. 방한에 단단히 신경 썼을 테지만, 파수군 연기자들의 맨얼굴이 추워보였습니다. 관광객들의 밝은 표정과는 비교되는 무표정을 유지해서 더 춥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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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파수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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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행사를 진행하는 한국문화재재단의 관계자는 “두꺼운 원단의 한복을 사용하고 내피를 입고 있다”며 추워서 파수행사를 취소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대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광화문에 파수군을 세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추위보다 더 무섭다는 얘깁니다.

‘삼한사미(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더 또렷해지면 광화문 앞 파수군을 사흘 보고 나흘은 못 보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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