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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취안첸→텐하이…태풍에 휘말린 최강희 감독, 일방적 계약해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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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강희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모기업 취안젠 그룹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 사실상 시민구단으로 바뀐 톈진 톈하이가 최강희 감독과 계약 종료에 무게를 두고 있다.

16일 ‘시나닷컴’에 따르면 전 톈진 취안젠이었던 구단은 최근 톈하이(天海)로 바뀐 새로운 로고를 구단 관련 시설에 부착하며 빠르게 취안젠 그룹과의 결별에 돌입하고 있다. 취안젠 그룹은 자사 판매제품을 쓴 어린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미 전 구단주인 슈이후이 회장 등 수뇌부 10여명이 줄줄이 철창 신세를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단은 톈진 체육국에서 1년간 관리하는 쪽으로 방침이 바뀌었다. 한국의 시민구단처럼 된 셈이다. 구단의 씀씀이가 대폭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하다. 취안젠 그룹은 최 감독을 연봉 80억원에 영입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 감독의 경험을 살려 빠른 시간 내 아시아 정상까지 솟아오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젠 물거품이 됐다. 현재 UAE 전지훈련을 위해 선수들과 머무르고 있는 최 감독은 갑자기 중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톈진 체육국은 처음엔 최 감독이 올 경우, 새 시즌 계약을 다시 협의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최 감독의 연봉부터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였다. 20억원 안팎으로 75% 급감한 새 계약서를 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구단 예산도 4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계획이었다. ‘시나닷컴’은 “톈진 톈하이는 최 감독과 계속 가고 싶어한다. 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협상에 따라 그가 떠나는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톈진 톈하이와 최 감독이 결별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 감독은 톈진으로 돌아왔으며 긴급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은 몸값을 감당할 수 없어 최 감독과 계약을 끝낼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축구의 관행을 봤을 때 정당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높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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