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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주일새 20여 마리…강동구 동물병원 앞 고양이 집단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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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5~6곳에 유기, 경찰 수사 착수

뉴스1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강동구 내 동물병원에 고양이 15마리가 집단 유기됐다. 15일에도 또 다른 동물병원에서 고양이가 유기된 것으로 확인돼 강동구청과 강동구수의사회가 대책마련에 나섰다.(사진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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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서울 강동구 내 동물병원에서 일주일 사이 고양이 20여 마리가 집단 유기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소정의 현금 또는 편지와 함께 5~6군데의 동물병원에 고양이들이 연이어 유기됐다.

실제 고양이 세 마리가 버려졌다는 A동물병원은 고양이들의 치료에 사용해 달라며 현금과 '형편이 어려워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어 죄송하다'는 내용의 편지가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고양이들이 구내염도 심하고 허피스 바이러스에 걸려 쇄약한 상태"라며 "주인이 악의적으로 했다기 보단 전부 중성화 수술이 안 돼 있다 보니 금방 개체수가 늘어나 감당이 어려워지자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지난 14일을 전후해 강동구 내에서 유기된 고양이는 모두 15마리에 이른다. 이 고양이들은 강동구의 위탁 병원 중 한 곳으로 모두 이동됐다. 하지만 지난 15일 다른 병원 앞에도 고양이들이 버려져 최근 1주일 사이에 유기된 고양이가 20여 마리에 이른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현재 폐쇄회로(CC)TV에 유기 당시 모습이 찍혀 경찰이 수사중"이라며 "인적사항이 확인되면 동물 유기에 대한 과태료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려진 고양이들은 강동구수의사회와 논의해 위탁 병원에서 보호하며 입양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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