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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잠실 오빠들’ 문경은-이상민의 고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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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첩첩산중이다.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선수 시절 잠실을 호령하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끌던 문경은-이상민은 감독으로서 연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익숙지 않은 순위에 표정관리조차 힘들다.

서울을 연고지로 한 두 팀이 하위권 수렁에 빠져있다. 먼저 디펜딩챔피언 SK(문경은 감독)는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도 최소 중상위권에 오르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줄부상에 신음하며 15일 현재 9위(10승24패)까지 추락했다. 오죽하면 문 감독은 “건강히 뛰는 모습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며 부상에 대한 염려를 내비쳤다.

돌파구는 없을까. 일부 구성원만이라도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새로 영입한 크리스 로프튼이 더딘 적응력으로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기존 대체 선수인 아이반 아스카 역시 실력에 물음표가 달려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부경과 안영준 역시 아직은 코트 지배력이 약하다. 결국 주장 김선형이 잇몸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김선형 역시 시즌 전부터 다수의 국가대표팀 경기 소화로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기존 선수들의 빠른 경기력 향상을 기대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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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상민 감독)은 더 심각하다. 지난 시즌 7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경기력으로 최하위다. 이 감독의 취임 첫해(2014∼2015시즌) 기록했던 꼴찌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 때는 9위는 해봤어도 최하위를 경험해본 적은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삼성은 기다리는 날이 있다. 김준일과 임동섭의 복귀일이다. 핵심 전력인 두 선수의 부재는 팀에 치명타였다. 또 하나 바람이 있다면 기존 선수층의 융화다. 이관희와 문태영에 대해 이 감독은 “두 선수가 섞였으면 좋겠다”며 “이관희의 적극적인 돌파 능력은 크게 사지만 연계 능력이 부족하다. 문태영은 외곽에서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두 오빠의 시름은 언제쯤 풀릴 수 있을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점은 더 큰 한숨에 빠져들게 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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