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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손발저림, 혈액순환만의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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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추운 겨울이면 손발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저림증이 나타나면 대다수 사람은 혈액순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손발저림은 신경계문제를 의심해야한다. 저림증은 감각신경계손상으로 발생하는 ‘신경병성 통증’의 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눠진다. 손발저림 증상은 중추 또는 말초 신경계 감각경로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과 같은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손발저림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고 언어장애나 마비 등이 동반된다. 하지만 말초신경계 이상이 원인인 손발저림은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고 특정 부위에만 나타나 놓치기 쉽다.

경향신문

자발통, 이질통, 통각과민 등 모든 증상이 저리다는 한 단어로 표현되는 것과 달리 손발저림은 증상과 원인질환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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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저리다는 말은 외부자극이 없는데도 감전이나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인 ‘자발통’ 옷에 스치거나 살짝 만질 때 느껴지는 ‘이질통’ 자극에 평소보다 예민한 ‘통각과민’ 먹먹하거나 마취가 된 것 같은 ‘감각저’하 등 여러 증상을 나타낸다.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이수진 교수는 “모든 증상이 저리다는 한 단어로 표현되는 것과 달리 손발저림은 증상과 원인질환이 다양하다”며 “지속적으로 손발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파악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손발저림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질환은 ▲디스크(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 신경뿌리병증 ▲지나친 손목사용으로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양측 손발끝에서 시작해 몸통으로 진행되는 다발성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다.

특히 다발성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 약물, 만성신부전증, 음주, 영양결핍 등 다양한 원인이 유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면 원인파악이 필수적이다.

이수진 교수는 “손발저림치료는 단순히 진통제만 사용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 아래 신경병성통증에 알맞은 약물치료와 대증치료가 필요하다”며 “말초신경은 손상된 이후 다시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발저림을 예방하려면 금주와 금연, 특정 신체부위 과다사용자제, 올바른 자세유지, 작업 전 스트레칭 등이 좋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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