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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조사위원 추천’ 거센 역풍 맞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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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보수의 부끄러운 민낯…진상규명 방해 의도”

나경원 “다양한 시각 필요”

자유한국당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에 차기환 변호사,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등 극우적 시각을 드러낸 인사들을 추천한 것을 두고 15일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졌다. 차 변호사나 이 전 기자 등이 ‘북한 특수부대 잠입’을 주장하는 지만원씨 수준의 극우적 시각을 가졌다는 것이다. 4개월 만에 ‘늑장’ 추천을 한 한국당이 ‘안 하느니만 못한 인사’들을 내세워 진상조사를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선정한 진상조사위원들은 반성 없는 보수, 부끄러운 민낯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상규명의 본질을 훼손하는 추천 인사들을 보며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공당이 역사 앞에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도 비판했다. 채이배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지난 4개월간 질질 끌며 위원 구성을 방해했다면 앞으로는 위원회 활동이 제대로 될 수 없도록 방해할 것이 우려된다”며 “청와대가 자격요건 부합성을 엄중히 따져 임명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천인공노할 일이다. 어떻게 그런 일을 공당에서 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취소하고 합당한 인물을 추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한국당에) 기초 덕목을 갖춘 3인이 없어 4개월간 추천하지 못한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걸맞지 않은 정당임을 시인하고 해산하시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시각을 가진 분들이 들어가야 그 결과에 국민들이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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