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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마크롱 `노란조끼` 달래려 전국 돌며 두달간 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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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란조끼' 시위대를 달래기 위해 대토론회에 들어갔다. 대규모 반정부 집회인 노란조끼 시위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가 요구하고 있는 부유세 부활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반대 의견을 드러내 이번 토론회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토론 시작일인 15일(현지시간) 노르망디 지방 소도시 부르그테룰드를 시작으로 두 달간 대토론 여정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토론 시작에 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공개한 대국민 서한은 세금과 공공지출 절감, 관료적 절차, 시민권, 민주주의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프랑스24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떤 질문도 금지된 것은 없다"고 했지만 사형제 부활, 낙태 금지, 난민 인정 제도 폐지 등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그는 "세금이 높다면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일자리와 성장을 이끌 재원이 고갈될 것"이라며 "관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조치들을 원상태로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노란조끼 시위대 측 부유세 재시행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이 때문에 노란조끼 시위대 지도부는 마크롱 대통령이 공개한 대국민 서한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노란조끼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막심 니콜은 유튜브 영상에서 마크롱의 대국민 서한에 대해 "토론이란 모든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인데 당신이 이것은 토론하고 저것은 토론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건 '입 닥치고 내 말이나 들어'라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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