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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뱃살 나온 20대 남성, 골다공증위험 5.5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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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복부비만 20대 남성은 골다공증 발병률이 5.53배로 나타나 각별히 뼈건강을 관리해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교수팀 연구결과

비만세포 염증물질, 골밀도 감소시켜

골대사 왕성한 20대, 발병률 가장 높아


복부비만인 20대 남성은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에 흔한 질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비만인 젊은 남성도 골다공증을 주의해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성모병원 김경수·여의도성모병원 김민희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9년~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대상자 중 20세 이상 성인남성 5941명의 골밀도감소와 복부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허리둘레 90cm(35.4인치)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정했고 골밀도 측정값 T-score가 -2.5이하이면 골밀도감소상태로 정의했다.

그 결과, 복부비만 남성그룹은 체중부하 보호효과가 없는 요추(허리)의 골밀도감소위험이 1.61배 높았다.

10세 기준으로 각 연령대에서의 요추골밀도 감소와 복부비만 상관성을 추가분석한 결과, 20대 복부비만 남성의 발병률이 5.53배로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비만인 사람은 체중부하로 인해 뼈에 하중이 가해지고 이를 견디기 위해 골밀도가 증가한다. 이를 체중부하 보호효과라 한다.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위험도는 낮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김경수 교수팀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영향을 덜 받는 부위인 요추의 골밀도감소와 복부비만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즉 실제 골다공증예방을 위해 체중조절이 필요함을 증명한 것이다.

경향신문

비만과 남성골밀도감소 연관성요인을 연령별로 처음 조사한 김경수·김민희 교수팀의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미국 남성건강 저널’ 2018년 11월호에 게재됐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줄고 뼈의 미세구조가 악화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심할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가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체내지방 중 내장지방은 장기 내부나 장기와 장기 사이에 나타나는 지방이다. 일반적으로 내장지방 축적은 피하지방보다 건강 상 악영향을 끼친다. 내장지방양은 간편하게 복부둘레로 확인한다.

여의도성모병원 김민희 임상강사는 “단순히 뚱뚱한 것 보다는 내장지방이 많은 남성에게서 골밀도감소가 나타난다”며 “평소 허리둘레를 측정하며 뼈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교수는 “복부비만이면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물질 아디포카인이 생성된다”며 “이는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와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에 영향을 줘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중 20대는 골대사가 가장 활발한 연령대이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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