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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경제전망]文정부 '혁신성장' 속도…"경제활성화 방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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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원전 수출에 총력

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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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기조로 혁신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플랫폼(기반) 경제 활성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호승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1일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을 개최하고 올해 1조5000억원 투입해 플랫폼 경제 활성화, 2023년까지 30조원 규모로 확대, 인공지능(AI) 분야 유니콘 기업 10개 이상 육성, 수소경제 지원 방침 등을 밝혔다.

이 회의는 매달 한 번씩 열릴 예정이다. 혁신성장과 관련한 규제혁신, 주력산업·신산업·서비스업 산업혁신, 투자대책 등이 논의된다.

또 주목되는 일정은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지수다. 관전 포인트는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른 전체 수출입물가지수의 하락과 반도체 수출가격의 흐름이다.

지난해 11월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87.96으로 한 달 전보다 4.6% 내렸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8월 0.2% 하락했다가 9월(1.4%) 반등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11월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지수 자체로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수출물가지수는 86.10로 2.3%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8월 보합세를 보인 이후 9월과 10월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지만 11월에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출입물가의 하락은 국제유가 탓이 컸다. 지난해 11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5.56달러로 한달전 79.39달러 대비 17.4%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더욱 하락했다. 이를 고려하면 12월 수출입물가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수출물가지수 중에서 반도체 수출물가의 흐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달러화 기준)는 지난해 11월 50.26으로 10개월 연속 하락세에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가장 좋다는 D램 수출 가격도 지난 9월을 시작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와 함께 17일에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막바지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번 로드맵에서는 그동안 전문가들이 주장해온 수소경제사회를 위한 국가차원의 장기비전 수립, 정부 주도의 컨트롤 타워 설치, 수소에너지의 중장기 수급계획 반영, 수소관련 정책 및 법령 재정비, 수소인프라의 건설 및 지원제도 구축, 수소 생산·이송·저장 및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RD&D(연구개발실증) 투자 및 구체적인 밸류체인 구축 등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3조원짜리 장기정비계약(LTMA) 사업자 선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LTMA 수주를 실패할 경우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2일 UAE로 날아가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술탄 알자베르 국무장관 등 UAE측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있다.

현재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는 LTMA를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추진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과 영국의 두산밥콕(Doosan Babcock), 미국의 얼라이드 파워(Allied Power) 등이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나와는 이르면 다음달 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성 장관이 UAE를 방문, 강력한 수주 지원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정부는 그간 천명한 바와 같이, 수익성·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 원전 수출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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