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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서른살' 편의점, 금융·택배 이어 '주유·배달 거점'으로…"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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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과 손잡고 '배송' 서비스 나서…택배 등 각종 서비스 제공

산업 규모 커지며 신사업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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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4시간 기름을 넣을 수 있고 24시간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바로 편의점의 '진화' 덕분이다.

최근 이마트24는 편의점 주유소를 열었다. CU는 3월부터 주문앱업체 '요기요'와 손잡고 편의점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네슈퍼와 구멍가게를 대신하던 편의점이 금융과 택배, 카페, 약국으로 영역을 넓힌데 이어 또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 편의점 '무한 진화'…금융, IT기술 접목하며 신산업 테스트베드 역할까지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달 31일 전남 목포 백년대로에 편의점주유소 1, 2호점을 열고 시험 운영을 시작했다. 이달 중순에는 테스트를 마치고 그랜드오픈할 계획이다.

그동안 주유소에 편의점이 딸려 있던 것과 달리 편의점이 메인이고, 주유 서비스를 추가한 형태다. 편의점에 주유 서비스를 결합한 방식인 셈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차별화한 서비스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번 편의점 주유소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업계 1위 CU는 배달 앱 '요기요'를 통해 도시락, 생수 등을 배달해 주기로 했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 한해 편의점 배달 서비스가 시도된 적은 있지만 전국적인 규모로 시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CU는 서울·수도권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광주 등 5대 광역시로 배달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 8000여 개 CU 매장이 대상이다. 다만 성인 인증이 필요한 술, 담배는 제외됐고 배달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편의점은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는 신제품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하고 있다. 편의점의 중심 축이라 할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을 비롯해 최신 IT 기술까지 너도나도 편의점과 손을 잡고 업계의 피드백을 얻는 것.

가장 큰 사례가 라면이다. 예전에는 봉지라면을 출시한 후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컵라면을 출시했다. 하지만 지금은 편의점에서 잘 팔리는 컵라면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먼저 살핀 후 라인업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최신 IT 기술도 편의점을 우선 거친다. GS25의 스마트 편의점은 출입부터 상품 결제까지 첨단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CU도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편의점 근무자를 위한 AI 도우미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세븐일레븐의 스마트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롯데 계열사의 IT기술을 집약해 손바닥 정맥을 인식해 결제가 이뤄지는 세계 최초의 핸드페이(Hand-Pay) 기술을 적용했다.

이밖에도 삼각김밥과 김밥에서 시작된 편의점PB 상품은 식음료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김치찌개라면' 등 이색 컵라면이나 '딸기 샌드위치' 등 편의점 3사에서 출시한 제품들은 소비자들에 의해 자동 비교·분석된다.

이처럼 소비자의 편의점 의존도가 커지고 모든 산업에 진출하다보니 견제하는 목소리도 강해지는 추세다. 상비약 판매에 대한 약사회의 반발이나 로또 판매권을 다시 취약계층에 넘기기로 한 정부의 결정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으로서는 점포를 더 늘릴 수 없는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도입할 수 밖에 없다"며 "다른 산업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발생하는 부작용은 향후 해결할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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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살'된 편의점 '편리한 슈퍼'에서 '종합민원해결사'로

그동안 편의점은 변신을 거듭해 왔다.

국내 최초의 편의점은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입점한 '세븐일레븐'이었다.

이후 1990년 11월 미원통상의 '미니스톱'이 목동점을, 보광이 '훼미리마트'를 오픈한 뒤 차례로 엘지유통과 동양마트가 각각 '엘지25'와 '바이더웨이'를 열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0년대 후반까지 편의점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당시까지만해도 출출할 때 잠시 들려 컵라면을 사먹거나 지나가는 길에 담배를 사는 '더 편리한 동네 슈퍼마켓'과 같은 역할이었다. '슈퍼가 문을 닫으니 비싸도 산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었다.

그러던 편의점이 눈에 띄게 변신한건 금융 업무 등 생활편의 서비스를 시작한 1990년대 후빈부터였다. 편의점은 공공요금을 편의점에서 내는 공공요금 수납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2001년 ATM기기를 설치, 입출금이나 잔액조회가 가능해졌다.

일찍 문을 닫는 은행을 대신해 연중무휴, 24시간 열리는 편의점에서 금융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교통카드 충전과 로또 판매, 택배 서비스, 신문 판매, 상비약 판매 등 언제 어디서든 접근 가능한 편의점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는 서비스가 골고루 도입됐다.

그러면서 편의점 산업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만6937개였던 편의점 점포는 2016년 3만2611개로 껑충 뛰었다. 2017년 점포 수는 3만6824개에 달한다.

총 매출액 역시 2010년 8조3981억원에서 그 이듬해인 2011년 10조1368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5년 만인 2016년 20조1947억원을 기록하며 2배 가량 성장했다. 2017년 매출액은 22조282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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