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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박근혜 충신' 황교안 등판 소식에 당내 '계파 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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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조만간 한국당에 입당한 뒤 2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본인 수필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황 전 총리 모습. /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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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출마 의사 밝힌 黃에 "지금까지 어디서 뭘 했냐"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당과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조만간 한국당에 입당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적으로 한국당 내에선 황 전 총리의 등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로 기록되고 있기도 하며 검찰-국무총리라는 최상의 '스펙'과 지적이고 점잖은 이미지를 지녀 전통적으로 보수가 원하던 이미지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내에선 긍정적 시각만큼이나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황 전 총리에겐 '박근혜 정권 충신'이란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어 보수층이라 할지라도 거부감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그가 법무부장관, 총리 시절 개입한 것으로 추측되는 의혹들도 여럿 있어 이러한 점들이 해소되지 못할 경우 결국엔 상대 진영에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왜 침묵했냐는 지적도 있다. 황 전 총리는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까지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있었다.

또한, 친박계의 강한 지지를 받는 그의 등판이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격화될 거란 우려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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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SNS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황 전 총리의 출마 소식이 알려지고 바로 다음 날인 12일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이에 대한 우려가 표출됐다. 심재철 의원은 SNS를 통해 "황 전 총리의 입당을 환영한다"면서도 "박근혜 정권의 최대수혜자인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이 공격당하고 탄핵 소추를 당할 때까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라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보수우파를 말살해 나갈 때 황 전 총리는 왜 맞서 싸우며 힘을 보태지 않았는가"라며 "이제 간신히 탄핵프레임에서 벗어나 우리 당의 지지율이 회복에 접어들어 좌파 권력에 맞설 만 해지자 당에 무혈입성해 보스가 되려 한다는 따가운 시선은 느끼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는 "다시 탄핵프레임이 덧칠해져 우파의 기사회생 노력에 부담이 될지 모른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는가"라며 "악전고투의 정치판에서 사즉생의 결기는 있는지 당원들은 궁금하다"고 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한 한국당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전반적으로는 국민 여론도 높고 해서 당내에서도 평가가 나쁘진 않지만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親 박근혜), 박근혜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 우리 당의 확장성에 좀 의문이 있지 않냐는 걱정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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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시절 황교안 전 국무총리.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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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당들도 벌써부터 황 전 총리를 공격하고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법무장관 등 내내 요직을 차지했던 황 전 총리는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가장 크게 느껴야 할 사람"이라며 "정당 가입은 헌법상 자유지만, 당권 도전을 하려면 박근혜정부 때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전 총리는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겸허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황 전 총리는 박근혜 국정농단의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종범 수준"이라며 "정치를 하는 것은 그가 선택할 문제이나, 최소한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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