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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내리막' 세계 PC시장, 윈도10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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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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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PC 시장이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PC 시장은 윈도우10 업그레이드로 기업 수요가 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으로 분석됐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총 68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미카코 키타가와 선임 연구원은 “PC 시장 수요가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시작했던 시점에 CPU 부족으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해 PC 출하량은 2018년 2분기와 3분기에 성장세를 보인 이후, 4분기에는 감소했다”며 “CPU 공급 부족의 여파는 업체들이 비즈니스 PC 업그레이드로 인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영향을 미친만큼 CPU 공급 문제가 개선된다면 이 수요는 2019년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PC 상위 업체들인 레노버, HP, 델의 2018년 4분기 PC 출하량 비중은 전년 동기 59%에서 63%로 증가하며 글로벌 PC 시장내 점유율을 높였다
레노버는 2018년 4분기 글로벌 PC 시장에서 HP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레노버 점유율 상승의 주 요인은 2018년 5월 이뤄진 후지쯔와의 합작 법인 설립이다. 레노버는 미국에서도 탄탄한 분기 실적을 내며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부문에서 3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HP는 2018년 4분기에 난관을 겪었다. 4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던 HP의 출하량은 2018년 4분기 들어 감소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일본을 제외한 대다수 주요 지역에서 출하량 감소를 보였다. 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남미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2018년 4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한 1,42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2018년 4분기 미국 PC 시장에서 상위 6 개 업체 중 4개 업체의 출하량은 감소했다. 레노버의 성장세는 미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지만 델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국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및 소비자 수요가 둔화된 데 기인했다.

미카코 키타가와 선임 연구원은 “미국에서 4분기는 보통 소규모 사무실(SOHO)과 소기업들이 과세 연도가 끝나기 전에 남은 예산을 처리할 목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특수 시즌”이라며 “초기 지표에 따르면 소규모 사무실과 소기업 구매자들은 정치, 경제적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PC 구매를 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8년 전체 전세계 PC 출하량은 2017년 대비 1.3% 감소한 2억 5,940만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글로벌 PC 출하량은 7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3년에 비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미카코 키타가와 선임 연구원은 “2018년 PC 출하량 감소의 대부분은 소비자 PC 출하량의 둔화 때문"이라며 "다만, 2018년 시장 안정화는 윈도우10 업그레이드가 주도한 지속적인 비즈니스 PC 성장 덕분”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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