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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서훈 등급(3등급) 너무 낮다"… 3.1운동 100주년 맞아 격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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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천안시, 2월 28일 3.1운동 100주년 행사서 시작

서훈 등급 낮아, 유 열사 추모제에 대통령 화환도 없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훈법 개정해야 서훈등급 올릴 수 있어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된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오는 2월 28일 천안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만세운동 릴레이 재현 행사에서 유 열사 서훈 등급을 높이기 위한 도민 서명운동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유 열사(1902∼1920)는 1962년 독립운동가를 대상으로 한 5개 등급 서훈 가운데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아 공적과 상징성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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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영정 [중앙포토]


지난해 유관순기념사업회가 유 열사의 서훈 등급 상향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지만, 참여 인원이 적어 정부의 공식 답변은 듣지 못했다. 도는 서명운동과 함께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유 열사의 공적을 소개하고 서훈 상향 조정을 위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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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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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이정구 자치행정국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상훈법의 조속한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라며 “기존 상훈법은 이미 결정된 등급을 재논의할 수 없게 돼 있어 유 열사의 서훈 등급을 상향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962년 정부는 독립유공자 서훈등급(1∼5등급)을 정하며 유 열사에게 3등급인 ‘독립장’을 추서했다. 김구,이승만, 안창호 등 30명이 1등급(대한민국장), 이동녕 신채호 이범석 등 93명이 2등급(대통령장)에 추서됐다. 3등급에는 유 열사를 포함해 823명이 포함됐다. 개인 서열을 구분하지 않지만, 등급 결과만 놓고 보면 유 열사는 123번째를 넘어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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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열린 유관순 열사 순국 제98주기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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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열사는 3·1운동으로 이화학당이 폐쇄되자 고향인 충남 천안으로 내려와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1심 재판에서 5년형, 2심에서 3년형을 선고받고 옥중투쟁을 하다 모진 고문으로 18세에 순국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이 대부분 1년 6개월에서 3년 형량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유 열사는 삶은 훨씬 기구했다.

류정우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은 “서훈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2014년까지 매년 9월 28일 열리는 유 열사 추모제에 대통령 화환조차 오지 않았다”며 “1, 2등급 중에도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 있는 걸 고려하면 유 열사의 등급 격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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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이 충남 천안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열린 유 열사의 제98주기 추모제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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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남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580억원을 들여 임시정부 관련 주요 인사 업적 재조명, 3·1절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 행사, 100주년 기념 문화 행사, 100주년 기념시설과 조형물 건립, 나라꽃 무궁화 선양사업, 100년 역사 재조명 등 6개 분야 40개 사업을 한다.

또 천안 유관순 열사 기념공원 안에 3·1운동의 기록 보존과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교육시설인 ‘3·1 평화운동 백년의 집’(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 충남보훈공원에 충남 독립운동가의 거리를 조성도 추진한다. 독립운동가 조각상(상징물), 100주년 기념 조형물(인물 동상) 등을 설치하고 3·1운동과 관련된 역사현장을 발굴해 스토리텔링 거리로 만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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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1992년부터 2018년까지 매달 선정해 발표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293명의 사진을 3.1운동 기념 아우내 봉화제를 배경으로 안드레 모자이크c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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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도 오는 10월까지 44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3ㆍ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사업’의 목적으로 남북합동 추모사업을 대통령 직속 3ㆍ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제안,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순국 애국청년인 충남 천안 유관순, 함북영천동풍신, 황해도 재령 윤택진을 기리는 사업을 통해 남북이 함께 3ㆍ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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