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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중문화, 이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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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2018 MAMA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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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때는 2016년이다. 빌보드 소셜차트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리하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듬해인 2017년 빌보드 시상식에서 팬들의 투표를 근거로 톱 소셜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세계 무대에서 인지도가 수직상승했지만, 이때만 해도 우연과 운에 따른 한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꾸준히 성장했고 한국 대중문화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낸 앨범 2장은 모두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어느 아시아권 가수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1월 8일 미국 버즈앵글뮤직이 발표한 2018년 미국 음악산업 소비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음반은 모두 60만3307장으로 집계됐다. 1위인 에미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 BTS는 또 어떤 길을 만들어갈까. 이들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현재 빌보드에서 진행 중인 ‘2019년을 지배할 아티스트’(Which Artist will Dominate 2019?) 투표에서 BTS는 레이디 가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레이디 가가가 캐나다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득표를 했다면 BTS는 세계 전역에서 골고루 많은 표를 얻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과 미국, 러시아, 호주, 북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BTS를 꼽은 응답자는 해당 지역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하반기 북미,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공연했던 이들은 1월 12일 일본 나고야를 시작으로 4월까지 일본,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4월 공연이 예정된 태국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은 6만5000석 규모다. BTS가 올해 상반기 발표할 앨범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협업이 예고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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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왼쪽)와 캡틴 마블 포스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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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열풍 들썩이는 극장가

<어벤져스>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오는 4월 개봉한다. 앞서 3월에는 마블의 새 히어로인 <캡틴 마블>이 공개된다. 국내에도 강력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북미 시장 영화팬들은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꼽았다. 미국의 예매사이트 판당고가 영화팬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캡틴 마블>은 나란히 1·2위를, 3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9>가 차지했다.

<어벤져스> 네 번째 시리즈 부제가 ‘엔드게임’이 되리라는 것은 일찌감치 팬들에 의해 예상됐다. 3편 마지막 부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It’s the end game”이라고 말한 부분 때문이다. 마블을 이끄는 케빈 파이기는 1월 6일 미국 LA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엔드게임이라는 제목은 일찌감치 결정돼 있었기 때문에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개봉한 3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악당 타노스(조슈 브롤린)는 인피니티 건틀릿(보호용 장갑)을 끼고 손가락만 튕기는 것으로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없앴다. 히어로들 역시 최대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라 이를 어떻게 극복해낼지가 관심사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화 예고편 공식 영상은 현재 8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3월에 개봉하는 <캡틴 마블>은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첫 여성 솔로 히어로물이다. 공군 조종사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최강의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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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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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세한 드라마 시장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는 특유의 ‘캐시버닝’ 정책(매출의 70~80%를 콘텐츠 제작에 투자)으로 막강한 자체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YG전자> 등을 선보인 넷플릭스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를 선보인다. 사극 좀비물 <킹덤>이다. 회당 평균 제작비는 20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국내 대작 드라마 회당 제작비는 4억~5억원 선이었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셈이다.

<킹덤>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여기에 배우 주지훈, 배두나, 유승룡이 함께한다. 이른바 ‘믿고 보는’ 제작진과 연기자들이 뭉친 만큼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이미 시즌 2도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최근 몇 년간 케이블과 종편의 공세에 제대로 맥을 못춘 지상파의 위기감은 이 때문에 극도로 고조됐다. 지난해 지상파 드라마 중 10% 이상의 시청률을 넘긴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달 초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힘을 합해 ‘한국판 넷플릭스’를 표방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한 것도 이 같은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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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좌)나영석 PD(우)/이상훈 선임기자,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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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 양대산맥의 신작

김태호, 나영석. 두 PD의 이름은 브랜드가 된 지 오래다. 국민예능 <무한도전>과 김태호는 떼놓을 수 없는 사이다. 지난해 13년간 이어온 <무한도전>이 막을 내리던 당시 프로그램의 향배를 두고 무수한 기사가 쏟아졌다. 이후 해외연수를 했던 김 PD가 귀국하던 시점에도 <무한도전 2>의 시작을 추측하는 뉴스가 줄을 이었다. 방송가에서는 <무한도전 2>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아예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올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지만 MBC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9월 MBC는 방송문화진흥회에 한 업무보고에서 ‘김태호 브랜드’ 마케팅으로 회사 수익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들뿐 아니라 MBC 역시 그에 대한 의존도와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2월 중에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시작한 예능 <커피 프렌즈>는 단박에 화제의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뚜렷한 웃음 포인트가 없는, 잔잔하고 심심하기까지 하지만 사람들은 몰입한다. <삼시세끼> <윤식당> 등에서 보여줬던 ‘나영석표’ 예능과 비슷한 결을 갖고 있으면서 새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영석 PD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메인 연출자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만들었던 박희연 PD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을 나 PD와 공동 연출했던 박 PD는 예능에 다큐를 더한 독특함으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얻은 데 이어 이번엔 ‘기부’의 의미를 방송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소위 ‘나영석 키즈’가 어떻게 나영석을 넘어서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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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활동 당시 공연 장면 /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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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신인 워너원 해체 이후

워너원은 지난해 말로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2017년 <프로듀스 101>을 통해 11인조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은 1년 6개월이라는 시한부 기간 동안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자연히 팀 해체 이후 멤버 저마다의 활동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11명의 멤버들은 모두 저마다의 소속사와 계약해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에 출연하는 리더 윤지성은 그의 회차 공연 티켓을 5분 만에 매진시키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만 출신 라이관린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 예능과 드라마 스케줄도 잡혀 있다. 하성운은 다음달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강다니엘은 소셜미디어(SNS) 계정 개설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강다니엘은 이달 초 인스타그램 개설 뒤 팔로어가 100만명을 넘기면 ‘세계 최단시간 팔로어 100만 돌파’라는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대휘, 박우진, 임영민, 김동현은 ‘브랜뉴보이즈’로, 황민현은 ‘뉴이스트’로 기존의 그룹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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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아인 오방간다> / KB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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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사회적·역사적 화두는 대중문화계에도 관통한다. 평소 접하기 힘든 재미있는 구성과 조합의 프로그램들이 대거 선보인다. 도올 김용옥과 유아인이 펼치는 지식 버라이어티쇼 <도올아인 오방간다>(KBS)가 대표적이다.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은 이 프로그램은 1월 5일 첫 방송 후에도 호평이 나왔다. 4월까지 모두 12부작이 방송될 이 프로그램은 3·1운동의 세계사적 의미와 임정의 의의를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5월 MBC를 통해 방영될 드라마 <이몽>도 관심을 끈다. 항일 무장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 단장 김원봉의 일대기를 그린다. 배우 유지태가 김원봉을, 이요원이 조선인 외과의사 이영진을 연기한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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