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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홍카콜라·알릴레오' 인기에 文 대통령도 ‘유튜브 정치’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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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유튜브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자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이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함께한 오찬에서 “유튜브가 홍보 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만큼 아이디어를 잘 세워달라”고 당부했다고 권미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간 가운데 문 대통령이 특히 ‘유튜브 정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참석자들은 말했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에서 말하고 있다.뉴시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문을 연 채널 ‘씀’의 인기가 기대보다 크지 않자 이번에는 문 대통령에게 ‘SOS’를 요청했다.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인 권칠승의원이 “‘씀’을 소개한 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청와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 장관들이 출연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가 “장관들도 언론에 나와서 정책 홍보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상당히 그 부분을 독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야권에서는 홍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다수의 정치인 및 관계자가 10만 이상 구독자를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홍 전 대표 채널인 ‘TV 홍카콜라’는 구독자 23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조회수 1000만회 달성 일보 직전이다.

여권에서는 유 이사장이 영상을 올리는 노무현재단 유튜브가 독주하는 중이다. 노무현재단 채널은 이날 구독자 60만명을 돌파했다. 그 뒤를 민주당 박용진 의원 등이 따라가고 있다. 유 이사장 채널을 제외하면 사실 문 대통령 유튜브가 독보적이었다. 문 대통령 개인 채널은 구독자 6만6000명을 넘었고 전체 조회수도 1800만회 이상으로 인기 채널이다. 다만, 대통령 취임 후에는 약 한 달 간 운영하다가 더이상 새 영상을 올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구독자 수도 정체됐다. 그 대신 청와대 채널이 이를 대체했다. 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1만명으로 꾸준히 대통령 및 정부 정책 관련 영상이 올라온다. 문 대통령이 직접 ‘씀’ 채널 홍보에 도움을 주는 방향을 검토한 만큼 정치권 ‘유튜브 전쟁’은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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